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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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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나타난 공중급유기  한국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 공중급유기를 이용한 공중급유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공중급유훈련은 지난 16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서해 상공에서 이뤄진다. 이번 훈련에서 한국 F-15K과 F-16ㆍKF-16 조종사 각각 8명 등 16명이 미 공군 교관 조종사 9명과 함께 주·야간 2회씩 공중급유비행을 하고 공중급유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 상공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공중급유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F-15K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종사가 미국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 유지훈련을 받지 못해 자격을 잃었다. 훈련기간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에서 공중급유기 KC-135가 투입됐다. F-15K 조종사 교관 4명은 미 본토에서 파견됐으며 F-16..
잠수함 수출 초읽기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3일 “섬나라 인도네시아의 인근 해역엔 원유 수송의 주요 항로인 말라카 해협이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복잡한 해상 경계선에 따른 해양 영유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해군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잠수함을 단 두 척만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이달 말쯤 우리나라 업체를 잠수함 도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가 도입하려고 하는 잠수함은 장보고급 세척이다. 장보고급은 배수량 1200톤 규모로 어뢰 14문과 미사일 8기를 장착할 수 있고 한 번 출항하면 최대 50일 동안 작전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경쟁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업체보다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이 좋은데다,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국방장관 암살조는 어디로 잠적했나 북한 암살조의 국내 잠입설을 ‘즐기던’ 김관진 국방장관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북 암살조의 국내 잠입설’에 대해 “언론의 추측 보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암살 기도설과 관련해 트위터에 “저와 관련된 언론 보도 때문에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건재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혀 북의 암살 기도설이 사실인 것처럼 반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국방부는 장관 암살 기도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김 장관의 트위터 답변처럼 그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대응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국회에서는 ‘꼬리’를 내린 것이지요. 이와 관련해 국방부 주변에서는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청와대 질책설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
타임머신 타고 6년전 군대로 가보니 돌고 도는 게 총기사고? 잊어버릴만 하면 다시 등장하는 병영 악·폐습 때문에 발생하는 총기사고. 아무리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지만 군내 총기사고가 ‘돌고 도는 것’은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군내 총기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보고 있으려면, 마치 ‘작년에 왔던 각설이, 잊지도 않게 또 왔네’ 하는 각설이 타령이 연상이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총기사고 때마다 군 당국이 내놓는 병영 내 악·폐습 타파를 위한 재탕 대책도 총기사고와 함께 ‘세트 메뉴’로 등장합니다. 군의 단골 '대책 메뉴판' 군의 대책은 뻔합니다. 한마디로 ‘단골 메뉴’입니다. 부대 진단, 병영 대토론회, 제대별 정신교육, 국방부와 합참의 합동 실태점검, 병역심사관리대 설치를 통한 인성 결함자 입영 차단 등 등...
김관진 장관은 중국군 들러리? 창저우 공군기지 공개한 중국군 김관진 국방장관이 7월 16일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200여㎞ 떨어진 창저우 공군 비행 시험 훈련기지(창저우 공군비행시험훈련연구원)를 방문, 중국군의 최신형 전투기 J-10의 시험 비행을 참관했다고 도하 각 언론이 보도했군요.(윗쪽 사진) 각 언론 매체마다 국방부 관계자가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15일 한·중 국방장관 회담 후 만찬에서 ‘J-10 기지는 어느 나라에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중국군이 이를 공개한 것은 한·중 군 당국간 교류 협력 확대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였습니다. 6.25 참전한 경위3사단 김 장관은 J-10 기지를 찾기에 앞서 7월 15일 6·25 전쟁 때 참전했던 중국군 부대인 ‘경위3사단’을 방문해 각종 시..
중국 사단 방문한 김관진 국방장관 중국을 방문중인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15일 오전 베이징 수도 방위 등의 임무를 가지고 있는 경위3사단을 방문하여 부대현황보고를 받고 이어서 훈련시범 및 부대 생활관 등을 참관했다. 김 장관은 전날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만났으나 천 참모장은 일방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천 참모장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며 김 장관보다는 격이 낮은 직책이기때문에 그의 이날 행동은 ‘외교적 무례’에 가깝다. 천 참모장은 "중국과 주변국 사이에 분쟁이 생길 때 미국이 그런 나라들과 군사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다"면서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이고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주..
국방부는 지금 몇시인가 해병대 총기사건의 여파 해병대 2사단 강화도 소초 총기 사고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파장도 파장이지만 당장 장병들이 피곤해질 것 같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전군에 내린 부대진단 긴급지시는 병사들에 대한 실태조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만큼 부대 지휘관들도 새로운 행정 업무가 생겼고, 병사들은 병사들대로 귀찮은 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12일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병영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3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것같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과 더불어 병영생..
6.25 창공의 영웅들 곧 6·25다. 수십년 전 학창 시절의 표어가 생각난다. 상기하자 6·25! 6·25전쟁은 신종 속어를 낳기도 했다. ‘골로 간다’가 그것이었다. 6·25 전쟁 이후 흔히들 ‘골로 간다’고 하면 죽으러 가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했다. 한 인간의 죽음을 ‘골로 갔다’고 상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전쟁 와중에 선량한 양민들은 곧잘 총칼의 위협 속에 산 속 골짜기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리곤 했다. 한마디로 골짜기로 끌려 가는 것은 학살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후 ‘골(짜기)로 간다’는 것은 곧 ‘개죽음’과 같은 의미로 통용됐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 그런 면에서 시대의 아픔을 담은 언어를 만나면 가슴이 아프다. 특히 이처럼 전쟁이 낳은 가슴 아픈 단어들은 더욱 그렇다. 전쟁은 슬픔도 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