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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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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우주인 프로젝트 발표 우주는 공군의 영역일까, 해군의 영역일까. 더 나아가서 우주선은 공군 비행기인가, 해군 함정인가.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공군이 내놓은 보도자료를 본 후 뚱단지같은 호기심이 생겼다. 공군은 국정감사에서 2030년쯤 우리나라에서 유인 우주선 발사가 가시화될 때를 대비해 우주선 조종을 책임질 우주 조종사를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30대 초반의 위관급 전투조종사를 대상으로 3년마다 우주인후보를 지속 선발해 관리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먼저 우주조종사 후보의 경우 공간지각능력과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난 전투기 편대장급(4대 항공기 지휘) 조종사(위관급, 30~35세) 중에서 올해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13년에도 우주조종사 후보들을 선발한 후 2018년에는 최종 후보자를 선정, ..
국적없는 훈련 한국이 처음으로 주관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이 우리 해군의 작전수역인 부산 동남방 27㎞ 해역에서 벌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캐나다 등 15여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번 훈련의 명칭은 ‘동방의 노력 10’(Eastern Endeavor 10). 그러나 당초 국방부가 발표한 이번 훈련의 명칭은 한국어는 없이 영문으로만 된 ‘Eastern Endeavor 10’이었다. 당장 기자들은 “한반도 해역에서 열리는 훈련의 명칭이 달랑 영어 이름 하나인가”라고 항의했고, 국방부는 부랴부랴 ‘Eastern Endeavor 10’을 한글로 번역한 ‘동방의 노력’이란 명칭을 내놓았다. 군의 훈련이나 작전의 명칭은 아무렇게나 짓는 것이 아니다. 다 나름대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흑룡사와 백골 성당 백령도는 대한민국의 서북단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해있지만 실제로는 북한 측 해역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인천으로부터는 173㎞ 떨어져 있지만 북한 월래도와는 불과 11㎞, 황해도 해주와는 14㎞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백령도에는 해병대 6여단 본부가 있다. 취재차 인천 부두에서 백령도까지 쾌속선을 타고 건너간 적이 있다. 이곳에서 ‘흑룡사’(黑龍寺)란 현판 하나가 취재 목적인 북한군의 동향 보다 더 호기심을 끌었다. ‘흑룡사’(黑龍寺). 마치 무협지에 등장하는 무공과 내공이 수 십 갑자인 무림 고승들의 집단 거주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흑룡사는 백령도에 있는 군 사찰이다. 내부도 일반 사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확한 소재지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언젠가 TV에서 매우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동양인과 서양인 간 사고방식의 차이를 비교하고 그 이유를 찾는 프로그램이었다. 가령 원숭이와 판다·바나나가 있다. 이들 셋 가운데 둘을 묶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TV에서 한·미·일 3국의 동양인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엮었다. 동양인의 경우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 같은 조합을 선택했다. 그러나 서양인은 원숭이와 판다를 선택했다. 둘 다 ‘동물’이라는 개체의 속성에서 공통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TV에 등장하는 심리학자를 포함한 과학자들은 이 같은 차이가 개인적 성향에서 오는 게 아니고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즉, 동양인은 사물을 볼 때 전체 속의 조화를 중시하고 서양인은 각 사물의 개별성을 먼저 본다..
저격수 신학용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현역 장성 자제들의 부대 배정 특혜 의혹에 이어 천안함 사고 당일 군당국이 북한 잠수정의 출동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연이어 터뜨리며 일약 ‘국감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국감에 임하고 있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신 의원이 ‘저격수’ 역할을 했다. 신 의원의 지적으로 군당국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급기야는 신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언론 보도자료까지 내놓았다. 그러면서 해외파병 선발과정에서 장군의 아들 7명이 탈락했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해군병사의 경우에는 모든 병사들이 병과에 관계 없이 6개월 이상 해상근무를 실시한 후 육상근무가 가능하다면서 현재 장군의 자제 5명(해군4, 해병1) 중 해군 4명은 전원 함정근무 경험 후 육상..
공군 1호기 최근 방위사업청과 미국 보잉사 간 대통령 전용기 협상이 결렬됐다. 그 이유는 방사청이 요구한 가격과 보잉사가 제시한 금액의 차이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 측이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항공기의 기종과 여기에 설치할 추가설비에는 특수장비가 많이 들어간다면서 방사청이 예상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타는 전용기는 우리의 경우 ‘공군 1호기’로 부른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겨우 일본이나 중국 정도 갈 수 있을 뿐 미국이나 유럽까지 비행은 곤란했다. 장거리 순방시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기를 임대했다. 그러다가 이명박 정부에서는 보잉 747-400기종을 대통령 전용기로 대한항공으로부터 5년간 장기 임차했다. 비행기 뿐만 아니라 승무원과 정비사까지 통째로 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