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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잠수함 수출 초읽기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3일 “섬나라 인도네시아의 인근 해역엔 원유 수송의 주요 항로인 말라카 해협이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복잡한 해상 경계선에 따른 해양 영유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해군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잠수함을 단 두 척만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이달 말쯤 우리나라 업체를 잠수함 도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가 도입하려고 하는 잠수함은 장보고급 세척이다.

장보고급은 배수량 1200톤 규모로 어뢰 14문과 미사일 8기를 장착할 수 있고 한 번 출항하면 최대 50일 동안 작전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경쟁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업체보다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이 좋은데다,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인도네시아산 CN-235 수송기의 추가 구입 의사도 지난 9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양국 간 방산 협력에 또 하나의 진전이 있었다”며 “(잠수함 수출은) 실무적 협의를 하고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와 4억 달러 규모의 T-50 훈련기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10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잠수함 수출이 확정되면 국내 무기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뿌르노모 유지안토로(Purnomo Yusgiantoro)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양국 장관은 한·인니 방산협력 위원회 설립을 위한 MOU에도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