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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저격수 시대 “신은 많은 병력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수의 편에 선다”는 말이 있다. 군 저격수의 중요성을 지적할 때 자주 인용하는 구절이다. 이 저격수들이 사용하는 총이 바로 저격용 소총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군 저격수는 외국산 저격용 소총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국산 소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정밀 7.62mm K-14 저격용 소총(Sniper)이 12월부터 우리 군에 본격 공급되면서 전력화된 것이다. 유효사거리가 800m인 이 저격용 소총은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군은 특전사와 해병대 등 일부 특수부대에 먼저 보급하고 있다. 저격용 소총은 100야드 거리에서 1인치 내에 탄착군을 형성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MOA·M..
북한 신군부 3인방 ■북한 신군부 3인방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 권력구도가 요동을 치면서 북 군부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사실상 병영국가임을 감안하면 군 수뇌부의 권력지도가 향후 북한의 움직임을 점치는데 청사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도하 언론보도들을 종합하면 50~60대 소장파들이 군 수뇌부에 입성하면서 북한군의 세대교체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최룡해 총정치국장(63)을 제외하면 리영길이 북한군 권력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리영길은 상장계급으로 총참모부 작전국장으로 있다가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총참모장 자리를 꽤찬 것으로 보인다. 리영길은 2002년 4월13일 군장성급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바 있다. 북한군 총참모장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
박원순 시장과 로스토프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서로 대조되는 성격을 가진 두 남녀가 한정된 공간에서 티격태격하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제목에 등장하는 ‘동물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낭만적이다. 현실의 동물원 역시 놀이문화가 없던 과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문화공간이었다. 마땅히 갈 곳 없던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첫손에 꼽혔다. 학교 교사들에게는 쉽게 학생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좋은 체험학습장이었다. 그러나 이제 동물원은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다. 인간만을 위한 동물원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토착민까지 전시했던 유럽의 초기 동물원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2011년 선물한 시베리아..
북한 권력의 호위무사, 국가안전보위부 장성택을 체포한 후 재판하고 처형한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새삼 뉴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한 곳은 바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입니다. 국가안전보위부 법정에서도 보위부원 2명이 양손이 묶인 장성택의 목과 팔을 잡고 있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북한의 최고 정보수사조직인 비밀경찰기구입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거의 모두가 현역 군인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는 국방위원회 산하기구로 봐도 무방합니다. 김정일체제에서도 국가안전보위부가 정치권력을 실질적으로 장악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인민보안성을(남한의 경찰청에 준하는 북한의 기관)과 더불어 국가의 양대 주민 사찰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국가안전보위부가 인민보안..
김경희는 어디로 ■김경희의 행방 북한이 장성택 사형을 전격 집행한 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67)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김경희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론 매체들이 엇갈리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이 은퇴할 것이라는 설과 오히려 장성택의 제거에 앞장섰다는 설이 그것이다. 여러 언론매체들이 보도하는 내용을 분류해 보면 김경희 당비서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직계로서 ‘백두혈통’의 ‘대모(大母)’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 ▲장성택의 여성 편력으로 갈등이 많았고, 2006년 무남독녀인 장금송이 프랑스에서 자살한 후 이미 결별했을 것(장금송은 애를 낳지 못한 김경희와 장성택이 입양한 딸이다) ▲김정일 2주기 행사에 나타나 남편 장성택의 처형을 정당..
이어도와 백두산 정계비의 공통점 한국일보가 단독보도라면서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내놓았네요. 한국 정부가 62년 전에 이어도 관할권 가질 기회를 스스로 철회했다는 내용인데요. 한국일보는 1951년 美외교문서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62년 전 미국에 이어도의 관할권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외교관이 미국 측에 이어도가 울릉도 근처에 있다고 잘못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외교문서 ‘1951년 아시아태평양편’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7월 19일 양유찬 주미 한국대사는 존 덜레스 국무부 대일강화조약 특사를 방문, 일제 점령 영토의 반환 문제를 다룬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최종안과 관련한 한국 입장을 담은 서신을 전달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 서신에서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 독도와 파랑도(이어도)의 반환을 명기할 것을 요구..
NLL과 카디즈의 공통점 국방부를 출입하면서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다뤘던 기사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것들이었다. 그에 견주면 그 횟수는 적었지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기사는 주로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국감장에서의 질책을 전달한다든지 아니면 러시아 항공기의 카디즈 침범을 다루는 식으로 보도를 꽤 했다.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하면 할수록 느낀 점은 NLL과 카디즈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지뢰밭’이나 ‘시한폭탄’같은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이 두가지 사안은 최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NLL은 정국 경색의 뇌관이 되었고, 카디즈는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기서 일반인들이 간과하는 점이 하나 있다. NLL이나 카디즈나 둘 다 우리 정부가 선포하거나 그린..
한국 F-35와 일본 F-35의 차이 우리 군이 차기전투기(F-X)로 미국의 스텔스기인 F-35A 40대를 우선 구매하기로 한 데 대해서 말이 많다. ■ F-35 '블록 3' 도입 F-35A 40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력화된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F-35A는 2016년 개발 완료되는 ‘블록3’로 결정됐다. ‘블록3’ 형은 공대공, 공대지 작전 능력과 내외부 무장장착이 가능한 기종이다. 국방부는 내년 중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협상과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F-35A 도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F-35 프로그램은 개발 과정에서 많은 결함이 발생하고 있어 개발지연 및 비용 상승으로 대당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부 간 계약인 FMS로 F-35A를 구매하면 기술이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비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