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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의 아킬레스건 건드리는 중국군 ■미 항모의 아킬레스건 건드리는 중국군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항공모함 확보를 위한 필요성 검토부터 착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 최고위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항공모함 확보 구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발언으로 군 안팎에서는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공교롭게 조지워싱턴함이 한반도에서의 작전을 위해 방한한 가운데 조선일보가 북한이 우리 군의 능력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최대 사거리 300㎞의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중이어서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보도했다.(하지만 군 당국은 '그런 정보가 입수된 적도 없고, 그런만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도 않다'면서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곧바로 부인했다) 대..
붉은 나폴레옹, 전설이 되다 지난 4일 사망한 베트남 독립 영웅 보 구엔 지압(武元甲) 장군은 ‘20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불릴만 하다. 미국 타임지는 그를 ‘붉은 나폴레옹’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전설로 남게 됐다. 지압 장군은 1950년대 프랑스와의 항불(抗佛) 전쟁, 그리고 1960~70년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적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고, 적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고, 적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다’는 ‘3불 전략’으로 유명하다. 손자병법을 원용한 것 같은 이 병법은 현대 경영학에서도 자주 인용될 정도다. 실제로 남베트남 전투의 80%는 미군이나 월맹군이 아닌 베크공이 선택해 벌어진 전투였다는 사실이 미 국방부의 분석 결과 밝혀졌다. 또 월맹군은 미군과 근접전을 펼쳤다. 그것..
여군 브래지어는 국방색인가? ■여군 브래지어는 국방색인가? 여군 브래지어도 국방색일까? 가끔 주변에서 뚱단지처럼 물어 오는 질문이다. 배우 김영호도 언젠가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해 훈련병 시절 여군의 속옷 색깔도 남성 군인 속옷처럼 국방색일까가 너무 궁금해 여군 장교에게 “여군 브래지어, 팬티 속옷도 국방생이냐”고 물어봤다가 성희롱죄로 영창에 갈 뻔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스라엘 여군들이 총을 들고 춤을 추는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 여군들의 브래지어와 팬티는 국방색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실제 여군의 브래지어 색깔은 무엇일까. 정답은 ‘국방색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이다. 왜냐면 한국군 여군은 국방부로부터 피복비를 정기적으로 지급받아 속옷을 구매하기 때문이..
신임 해군총장이 추어탕을 마다한 사연은? 대한민국의 별넷, 4성장군(대장)은 총 8명입니다.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육군 1·2·3군 사령관 등입니다. 이가운데 4명의 대장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모처럼 군 인사 결과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영받는 모양세입니다. 여야는 모두 그동안 육군이 사실상 ‘독식’해오던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한 데 대해 군의 합동성 강화와 3군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새로 군 수뇌부에 입성한 이들의 면면을 공식적인 프로필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내정자(56·해사32기)는 2011년 1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있으면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전..
해군총장이 합참의장이 된 까닭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군 출신 합동참모회의 의장이 탄생했습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59·해사31기)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정승조 합참의장의 뒤를 잇게 된 것이죠. 과거 이양호 공군총장이 합참의장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해군총장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은 창군이래 처음이라면서 군 안팎이 술렁거리는 모양입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의 하이라이트가 된 해군참모총장의 합참의장 임명은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인사청문회의 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간단히 말하면 이번 인사 전에 가장 유력한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육사33기)의 경우 청문회 통과가 힘들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군 통수권자는 그 부담을 지기 싫었을 것입니다. 조정환 장군의 경우 정권 초기 국방장관 후보로 내정됐다 탈락..
서울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 관련 뉴스가 핫 아이템이 되다 보니 TV를 켜면 어김없이 그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하고 있다. 채 총장과 함께 낯익은 검찰 간부들의 모습도 보인다. 과거 검찰을 출입하던 시절 가끔 논쟁도 벌이고 했던 그들이다. 이들 중 한 명과 ‘수사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주장을 놓고 입씨름을 한 적이 있다. ‘수사는 생물’이라는 말은 검찰이 수사를 하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안이 튀어나와 수사의 방향이 어떻게 갈지 모른다는 것을 빗대 하는 비유였다. 나는 “검찰이 당초 수사 대상으로 삼았던 사안이 아닌 것을 수사하는 ‘별건 수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사는 생물’이라는 주장으로 정당화한다”며 “차라리 ‘수사는 럭비공’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고 반박했던 기억이 난다. 검찰이 수사를 생물로 비..
리우 카니발과 진주 등축제 나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윗부분에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참가가 있다. 꼭 참가가 아니래도 좋다. 관람만 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리우 카니발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두 번 놓쳤다. 두차례 브라질을 방문했는데 공교롭게도 한차례는 리우 카니발이 시작하는 날 브라질을 떠나야 했고, 또 한차례는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도착하는 날이 라우 카니발이 끝나는 날이었다. 그게 아쉬워서 카니발을 위한 학교인 삼바 학교 방문을 계획했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대신 TV로 비춰주는 카니발의 하이라이트만 시청했는데도 마치 다른 우주의 세계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리우 카니발은 사순절을 앞두고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의 나흘 동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
남재준 국정원장의 인사 실험 ■국정원 인사, 육군의 3심제 도입 남재준 원장을 선장으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듯이 남재준 신임 국정원장의 색깔은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이뤄진 국정원 승진 인사는 육군 인사처럼 ‘3심제’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아마도 인사 청탁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시도인 것 같습니다. 3심제를 하게 되면 승진 인사를 하는데 외부의 입김이 아무래도 차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목에서 3심제가 뭔지를 간략히 보겠습니다. 육군 인사는 갑(甲)·을(乙)·병(丙) 3개 추천위원회(위원장은 2~3단계 상급자, 위원은 1~2단계 상급자)가 동시에 심사하는 3심제로 실시됩니다. 각 위원회는 배수(倍數)로 추천된 대상자 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