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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자루 썩는 지 몰랐던 군 취재 10년 오늘은 지에 실린 원고를 옮겨봤습니다. 속담에‘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하더니 기자란 직업을 선택한 후 세월이 어떻게 흐르는 줄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다. 속담과 다른 것은 신선놀음처럼 우아한 데 빠져 세월을 잊은 게 아니라 사건을 정신없이 쫓다 보니 가정을 제대로 돌 볼 새도 없이 시간이 많이 흘렀다. 상당 기간 동안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했던 기자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내 나이 먹은 것도 모르다가 군문에 들어선 친구들이 이제는 별을 달고 장군 지휘봉을 휘두르고 있다고 하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고 있다. 기자 생활 중 군 관련 기사를 가장 많이 써왔다는 것도 올해 초 김관진 국방장관의 집무실에서 감사패를 전달받고 알았다. 감사패에 적힌 기간을 보니 2001년 초부터 2011년 말까..
남북국방장관회담, 독도함에서 개최 각종 재해로 인한 북한의 식량 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또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준동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신문사 편집국에서 야근을 하면서 이런 저런 뉴스들과 관련해 상상력의 나래를 한번 펴봅니다. # 뉴스 1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북한 당국은 X일 남한이 제공한 쌀 등 구호품에 대한 대가로 사거리 500㎞인 스커드C 미사일 X기를 폐기하기로 남측 당국과 합의했다. 북한 당국이 군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대칭 무기인 미사일 일부를 폐기키로 한 것은 국제 사회의 압력뿐만 아니라 남측과의 화해 무드 조성에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 뉴스 2 남북 국방장관이 X일 동해상에서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갑판에서 남북 간 군사 현안을 놓고 2박 3일간의 협상에 들어갔다..
기무사와 도마뱀 퀴즈 하나. 국군기무사령부와 도마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꼬리자르기에 능하다”입니다. 기무사는 최근 부대내 간부들의 횡령, 성매매, 음주운전 사고 등을 적발하고도 군 수사기관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기무사 측은 “이들에 대해 별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지만 기무사령부에서 방출했다”면서 “해당 간부들에게는 기무사에서 내보낸 것만으로도 징계”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기무사에서 다른 부대로 방출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본인에게는 큰 불이익”이라며 “이것도 하나의 징계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기무사가 고위 간부를 포함한 간부들의 위법 사실을 적발해놓고도 최소한의 징계를 내리거나 군 사법기관에 통보하지 않고 은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
블랙이글과 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이 국제에어쇼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해외 데뷔를 마치고 지난 주말에는 성남 공군비행장에서 '금의환향'을 신고하는 에어쇼를 펼쳤다. 블랙 이글의 T-50 8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편대비행을 연출하고,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갖가지 무늬도 그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멋있다. 시속 740㎞로 비행하던 항공기들은 단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항공기가 지나간 자리엔 네 줄의 하얀 무지개가 나타난다. ‘칼립소 기동’이니 하는 전문적 용어를 몰라도 아찔한 묘기를 즐기다 보면 저절로 블랙 이글의 팬이 된다. 블랙 이글의 고난이도 비행기술 30여개의 기동은 실제 전투기대대에서 쓰이는 전투기동을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서커스단의 곡예처럼 단순한 묘기를 보여 주는 곡..
북한은 왜 '하드 타킷'인가? ‘하드 타킷’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통상 하드 타깃은 ICBM 기지나 군사기지·시설물 등 견고한 대응 방어체제를 갖추고 있는 전략 공격 목표라는 뜻으로 통합니다. 또다른 의미로는 첩보 활동의 중요 목표나 국제 분쟁 예상 지역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같이 감시하기 어려운 국가를 특정해서 언급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전직 CIA 간부를 만났더니 북한은 ‘하드 타킷’ 중의 ‘하드 타깃’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의 설명이 재미있더군요.(그는 과거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도 담당했던 전문가입니다. 물론 북한도 담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전직 CIA 간부는 북한에 대해 전략적 측면에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적은 범주로 들어가면 잘 알 수도 없고, 예상하기도 힘든 곳이 북한이라고 말했..
펜타곤과 화장실의 공통점은? 펜타곤(미 국방부)과 화장실은 공통점(?)이 있다. ‘볼 일’을 보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름 전 펜타곤을 다녀왔다. 국방부 출입기자 시절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취재차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단체 방문이었다.(기자회견에서 본인이 미 국방장관에 질문하는 장면이 CNN에 라이브로 나온 적도 있다) 이번에는 미 국무부 초청을 받아 간 개인자격 방문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펜타곤 역에서 내려 걸어 들어갔다. 이번에는 단체 방문 보다 오히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대신 ‘볼 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서는 것처럼 허리띠를 풀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놈의 보안 검색 절차가 워낙 까다로운 탓이었다. 게다가 펜타곤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장 찍는 것도 막았다. 대신 ..
'빨간명찰 1호' 여군 소령들 해병대에서도 드디어 여군 영관장교가 나왔군요. 해병대 창설 이후 63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윤전(36ㆍ보병), 한경아(34ㆍ보병), 조윤정(35ㆍ헌병) 소령 등 사관후보생 96기 3명이 1일 해병 소령으로 진급했습니다. 김 소령은 해병대사령부 군수참모처, 한 소령은 정보참모처, 조 소령은 1사단 헌병대 수사과에 각각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01년 3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사관후보생 96기로 입소, 같은 해 7월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당시 이들 세명은 17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무엇을 하든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수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소령은 복무 중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국내에서 ..
해병대 안면도 상륙훈련 사진 모음 해군과 해병대의 연대급 합동상륙훈련 및 한국군 단독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훈련이 25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해안에서 열렸다. 다음은 상륙훈련 장면들.(해병대사령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