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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신임 해군총장이 추어탕을 마다한 사연은?

 대한민국의 별넷, 4성장군(대장)은 총 8명입니다.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육군 1·2·3군 사령관 등입니다. 이가운데 4명의 대장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모처럼 군 인사 결과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영받는 모양세입니다. 여야는 모두 그동안 육군이 사실상 ‘독식’해오던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한 데 대해 군의 합동성 강화와 3군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새로 군 수뇌부에 입성한 이들의 면면을 공식적인 프로필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내정자(56·해사32기)는 2011년 1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있으면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전력이 있습니다. 당시 일주일간 작전을 하면서 작전사령부 참모진 중 한명이 식사 메뉴로 추어탕을 제안하자 황 내정자는 이를 말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인질 구출 작전의 특성상 특수요원들이 배를 타고 기어 올라야 하는데, 추어탕의 재료인 미꾸라지가 미끄러지는 것을 연상시킨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만큼 모든 신경을 인질구출작전에 몰입한 끝에 작전에 성공했다고 후배 장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58·육사34기)는 육군본부 계획편제처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작전본부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요직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확’ 눈에 띄는 화끈한 족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의 생각도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토론을 좋아하는 장군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윗사람에게 할말은 하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실속파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육군총장으로 대장 2차 보직을 맡았지만 내심 야전군 사령관은 못해본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권 내정자는 군내 최고 재산가이기도 합니다.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을 보면 권오성 대장은 재산총액이 42억7천996만원에 달합니다. 토지가 14억6천865만원, 예금이 27억8천930만원 등입니다. 신고액 가운데 상속 재산이 상당액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신현돈 제1야전군사령관 내정자(58·육사35기)는 작년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뚫고 귀순한 일명 ‘노크귀순’ 사건의 여파로 합참작전본부장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인사에서 화려하게 재기했습니다. 1군사령관 자리를 놓고 동기생인 황인무 중장과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입니다.

 

 

 얼굴에 주름이 하도 많아 붙여진 신 내정자의 별명은 ‘하회탈’입니다. 그러나 탈 속에 감춰진 ‘내공’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전사령관을 역임한 그는 보안사(기무사)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소령때 보안부대를 떠나 야전장교의 길로 복귀한 그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청와대 안보실장)에 이어 기무사 출신으로 별 넷을 달게 됐습니다.

 

 

 

 

 

 

 

 

 

 

 

 

 

 

 박선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56·육사35기)는 사단장만 3번을 역임한 진기록의 보유자입니다. 그는 육군 26사단장과 37사단장, 그리고 이라크평화재건부대인 자이툰사단의 마지막 지휘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아마

도 6·25 전쟁 이후 한국군에서 사단장을 3번씩이나 거친 군인은 그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