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브래지어는 국방색인가?
여군 브래지어도 국방색일까? 가끔 주변에서 뚱단지처럼 물어 오는 질문이다. 배우 김영호도 언젠가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해 훈련병 시절 여군의 속옷 색깔도 남성 군인 속옷처럼 국방색일까가 너무 궁금해 여군 장교에게 “여군 브래지어, 팬티 속옷도 국방생이냐”고 물어봤다가 성희롱죄로 영창에 갈 뻔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스라엘 여군들이 총을 들고 춤을 추는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 여군들의 브래지어와 팬티는 국방색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실제 여군의 브래지어 색깔은 무엇일까. 정답은 ‘국방색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이다.
왜냐면 한국군 여군은 국방부로부터 피복비를 정기적으로 지급받아 속옷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원한다면 국방색 브래지어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 여군들도 한국군 여군처럼 피복피를 대부분 지급받고 있다. ‘남녀평등’의 나라 스웨덴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스웨덴 여군들은 군 당국에 전투용 브래지어의 지급을 요구했던 적이 있다.
스웨덴 모병위원회(The Swedish Conscript Council)는 2009년 군 최고사령관에게 브래지어 고리가 약해 여군들의 전투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건의했다. 여군들이 훈련 도중 브래지어가 흘러내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옷을 다시 갖춰 입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물론 브래지어가 가연성 소재여서 총을 쏠 때 불똥이 튀면 브래지어가 녹아내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 군 당국은 “군용 브래지어 개발을 추진해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보급됐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웨덴군의 여군 비율은 5% 정도이다.
당시 호기심 차원에서 한국군 여군의 경우가 궁금해 친한 여군 장교에게 살짝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돌아온 답이 “컵 사이즈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였다.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해석이었던 것 같다.
이와는 별도로 스웨덴 여군은 “스웨덴과 핀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북유럽 5개국의 연합군인 북유럽전투단의 사자 문장(紋章)이 생식기를 드러내고 포효하고 있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고 2007년 유럽재판소에 제소해 문장 속 사자의 성기를 지워버린 전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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