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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국방뉴스

해병대 장교들, 돌격 앞으로


           <영관 참가자 2명이 엄폐물 뒤에서 사격자세를 취한 뒤 약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지휘관이 강해야 대원도 강하다.'

경북 포항 해병 1사단 지휘관들은 부대 창설 56주년을 맞는 1월 15일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 속에서 방탄조끼 등 22.4㎏의 전투하중을 이겨내며 전투기술 숙달도를 평가받았다.

해병 1사단은 창설 기념행사 대신 지휘관의 전투기량을 점검하는 ‘전투지휘자 점검 및 경연대회(Combat Warrior & Leader)’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전투사격·화생방·체력단련·전투기술 등의 전투전사 과목과 상황보고·작전명령 하달, 독도법·군대부호, 무기사용법·장비조작술 등 전투리더 과목 중 핵심 15개 과제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5개 조로 나뉜 참가자들은 전투연병장과 주둔지 일대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대전차로켓 팬저파우스트(PZF-Ⅲ)와 81㎜ 박격포 사용법, 유·무선 통신장비 조작, 방독면 착용 및 부수기재 사용법, 완수신호, 구급법 등 각종 전투상황에 부합하는 조치사항을 겨뤘다.

               <해병대1사단 지휘관·참모들이 목표상 전투 평가에 앞서 장비와 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박흥배기자>

연대장과 대대장, 작전참모 등 영관장교 51명은 이날 오전 K-2 소총분해조립작업에 이어 K-2 소총 사격을 실시했다. 이들은 ‘서서 쏴’, ‘앉아 쏴, '엎드려 쏴’ 자세로 잇따라 실탄을 발사했다..
(몇몇 장교들은 제한시간이 다 돼서야 사격을 끝마쳤다.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소총 사격을 해 보지 않은 탓에 일부는 전투사격시험에서 탈락했다).

사격을 끝낸 일부 장교는 총검술 19개 동작 시험을 치렀다. 앞서 이모 대령은 소총 개머리판에 깨알 같은 글씨로 총검술 순서를 적은 손바닥한만 메모지를 보며 연습을 하기도 했다.

               <영관장교들이 대전차로켓 팬저파우스트(PZF-Ⅲ)의 작동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박흥배 기자>
 
상자 이송시험에서는 사단장인 이영주 소장이 직접 동작 시험을 보였다.



세부 합격기준을 명확히 제시한 이날 대회는 우수(A)·양호(B)·불량(C) 세 단계로 숙달도를 측정한 결과 극소수만 B를 받았을 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A를 획득함으로써 ‘무적해병’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 연대장(대령)은 “직접 훈련을 해보니 어려운 점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장병들과의 공감지수는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전투연병장에서 전투리더 과목 중 독도법을 평가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박흥배 기자>

대대장 시절 이후 7년 만에 소총사격을 했다는 또다른 연대장(대령)은 “전투기량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습성화해야 한다는 것과 지휘관이 알아야 부대 전투력이 상승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해병1사단은 앞으로도 장교를 대상으로 한 사병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대령 참가자가 경연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목표상 전투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