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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국방뉴스

현빈, 해병대 최고령 지원병

지난해 12월에 해병대에 지원한 배우 현빈이 해병대 최고령 병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은 16일 "해병대 지원자 모집 업무를 시작한 이래 연예인 현빈이 1982년 생으로 최고령 지원자"라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30세의 나이에도 해병대 자원 입대를 결심한 현빈은 자발적인 병역의무 이행 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빈의 해병대 합격 여부는 오는 20일 발표된다. 합격하게 되면 오는 3월 입대하게 된다. 현빈은 체력 검정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 무난히 해병대원이 돼 '빨간 명찰'을 달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간부들도 현빈의 해병대 입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해병대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일부에서는 우리나이로 30세인 현빈이 동생뻘, 심지어 조카뻘이 될 수 있는 동료들과 잘 어울려야만 군 생활을 무난히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가 남다른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해병대는 다른 군에 비해 특히 상하 기수간 위계가 엄격하다.

한편 연평도 사태 이후 해병대에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무청이 국회 국방위 소속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감한 1,011명 규모의 1월 해병모집에 4,553명이 지원해 경쟁률 4.5 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지원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지난해 12월의 3.6대1를 웃도는 것이다. 또 병무청이 해병대 모집업무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해병대에서 자체 모집을 할 때는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연달아 지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당시에는 중복 지원이 많아 지원율에 거품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식적으로 사상 최고 경쟁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