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4(토)
이 임 사
【제42대 김태영 국방부장관】
친애하는 국방부 및 합참 직원, 국군장병과 군무원, 예비군 여러분!
저는 오늘, 그동안 봉직해 왔던 국방부장관직을 김관진 장관님께 인계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저의 재임 기간 중, 조국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다하다 희생된 사랑하는 전우 여러분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신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대통령님과 군의 예비역 선배님들, 그리고 저를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근거리에서 한결같은 충성심으로 장관을 보좌해 준 국방가족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 각급 부대와 해외 파병지에서 임무완수에 진력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돌이켜 보면 2009년 9월 23일, 본인은 바로 이 자리에서 선배들이 쌓아 오신 업적의 기반 위에 「일류 국방경영」, 「강한 군대」,「국민의 국방」을 구현해 나가자고 여러분과 함께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공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한 가운데, 가장 시급하면서도 중대한 과업인 전작권 전환 시점의 조정과 한・미동맹의 재정립, 그리고 실질적인 국방개혁 추진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간부들이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가운데, 신병 교육훈련을 강화함은 물론, 실전적인 교육훈련 기풍을 조성함으로써 전투원의 정예화에 진력하였습니다.
또한, 선진화된 민간자원의 활용을 확대하고, 유사 중복 기능부대와 시설을 슬림화하였으며, 국방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등 국방경영을 합리화하는 데에도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채 결실을 거두기도 전에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무모하고도 비열한 북한의 기습공격은 우리 군을 6・25전쟁 이후 최악의 시련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각종 거짓과 의혹, 유언비어 등으로 안보태세가 약화되었으며, 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무너졌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무척이나 힘들었고 순간순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임하는 이 순간 제가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철저히 응징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국가를 위해 충성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되돌려 주지 못하고 이임하게 된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관학교 시절부터 군 생활 내내 저의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 주셨던 김관진 장관님께 국방의 책임을 인계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김관진 장관께서는 저의 미흡했던 점들을 보완하여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강력한 군을 육성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랑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이제 저는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自然人 김태영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께서 더 큰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 할 「더 강하고, 더 완벽한 군」을 건설해 주시길 진심으로 당부합니다.
저 역시,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국방의 발전을 적극 성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재임기간 중 여러분이 보여준 뜨거운 충성심과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국가방위의 신성한 사명을 위해 함께 고뇌하고 창조적으로 도전해 왔던 많은 일들은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과 국군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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