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은 2012년 첫날인 1월 1일(일) 오전, 육군 21사단 대대장, 해군 전남함장, 공군 10전투비행단 비상대기조종사, 해병대 6여단 중대장 및 청해부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정 의장은 김민중 육군 중령(21사단 65연대 1대대장)과의 통화에서 혹한에도 불구하고 새해부터 GOP 경계작전에 임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작전 즉응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적 도발시 현장종결 완전작전 수행」을 강조했다.
서북도서 경비와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중인 최용선 해병 소령(6여단 65대대 17소총중대장)에게는 “서북도서는 적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언제라도 적이 도발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과 “적의 도발이 있으면 부대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하에 자위권적 차원에서 과감하게 응징하여 다시는 도발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외에도 영해과 영공 수호에 매진하고 있는 박갑진 해군 중령(2함대 전남함장), 최성호 공군 소령(10전비 비상대기실 선임조종사)에게 유사시 즉응태세를 강조하였고, 정대만 해군 대령(청해부대장)과는 현지의 기상과 임무수행 여건, 장병들의 건강상태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확인하며 국위선양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치하하고 올 한해 부대원들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했다.
<합참의장 신년사>
친애하는 합동참모본부, 각 작전사 및 합동부대, 해외파병
장병, 군무원 및 예비군 여러분!
희망찬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부대와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에도 혹한의 날씨 속에서 조국 대한민국의 영토․영해․영공을 수호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전우 여러분에게 따뜻한 치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해는 우리 군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자세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의 뼈저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투의지를 불태워 전투력과 대비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군은 작년에 적의 도발을 확고히 억제하고 국가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었습니다.
장병, 군무원 및 예비군 전우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국내․외 안보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한반도 정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유동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은 3대 세습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김정은을 중심으로 선군정치(先軍政治)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권력기반의 구축, 식량난과 경제난의 심화, 외부지원의 필요성 등 산적한 난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편, 금년은 『핵안보 정상회의』와 『여수 세계박람회』 등 국제행사와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중요한 국내정치 일정 및 주변국의 지도자 선거가 있는 해로서 어느 때 보다도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 정권이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체제 안정이 필요할 때마다 ‘벼랑 끝 전술’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채택하여 군사적 또는 비군사적 도발을 감행해왔던 점에 유념하여 향후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현존 위협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통해 새로운 연합방위체제의 기반을 다지고 국방개혁의 주요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인식 속에서 의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더 강한 전투형 군대’를 육성하여 금년을 『승리의 해, 영광의 해』로 만들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여러분과 함께 내딛으면서 다음 몇 가지를 강조합니다.
첫째,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합시다.
동서고금의 전쟁에서 승리의 요체는 바로 정보력, 즉 적의 행동과 의도를 미리 알아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지식정보사회인 현대의 전장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싸워야 할 적이 어떤 궁리를 하고 있으며 무슨 행동을 하려고 하는가?”를 알아내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적의 계획된 도발에 준비된 대응’이 가능하도록 완전작전태세를 확립하고, 이러한 시스템이 실제 상황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실행되도록 부단히 훈련하여 반복 숙달해야 합니다.
적이 도발할 때는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한대로 현장에서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도발한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하며 감히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현존 및 미래 위협에 대비한 방위역량을 확충합시다.
금년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후 한국군이 주도하게 될 새로운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2013년에 계획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에 대비한 제반 준비를 완료해야 합니다.
아울러 군 구조를 합동성이 강화된 전투 임무 중심의 조직으로 변혁시키기 위한 국방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우리 군이 지향하는 ‘맞춤형 군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합참 주도의 한반도 전구작전 수행을 위한 합동개념(How to Fight)과 교리를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현존 및 미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위역량을 착실히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대를 만들어 갑시다.
군은 국민의 사랑과 신뢰 속에서만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성원하며, 『승리하는 군대』를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확고한 정신적 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최고의 군사전문성을 갖추어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줍시다.
자랑스러운 장병, 군무원 및 예비군 여러분!
손자(孫子)는 “전승불복 응형무궁(戰勝不復 應形無窮)”, 즉,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반복되지 않으므로 피아의 형세에 따라 무궁하게 응용해서 적용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과거의 생각과 행동만으로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가운데 창의적인 사고로 변화하는 미래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420년 전의 임진년인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였고 60년 전의 임진년인 1952년에는 6.25전쟁 중이었습니다. 이 두 전쟁은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군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왜적의 침략을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23전 23승의 불멸의 신화를 남기고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우국충정과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감투정신을 가슴에 새깁시다.
침략자들과 끝까지 맞서 싸워 조국을 지키고 장렬히 산화하신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의 자세를 행동의 지표로 삼읍시다.
그리하여 금년에도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싸워 승리하는 전투형 강군’을 만들기 위해 매진해 나갑시다.
우리 군이 위풍당당한 흑룡(黑龍)과 같이 최강의 전투력과 충천한 사기로 금년을 반드시 『승리의 해, 영광의 해』로 만들 것을 확신하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임진년(壬辰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1월 1일
합동참모의장 육군 대장 정 승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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