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으로 읽는 국방뉴스

해군 지휘관회의에서 난상토론

해군이 12월 5일 개최한 올해 하반기 주요지휘관회의가 장교와 부사관, 병사, 군무원이 참가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제1회의실. 최윤희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지휘관회의에서 병사 등 계층별 대표 50명은 주요지휘관들과 함께 ‘대국민 신뢰증진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전투형 군대 육성과 ‘청렴 해군’ 발전 방안, 대국민 신뢰증진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실천방안을 제시했으며 특히 병영문화 혁신과 관련해 지휘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현택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은 “군무이탈은 개인적ㆍ심리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평상시 군 생활에 대한 주변의 끊임없는관심과 가정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화 상담관도 “부대 내 비합리적이고 여유롭지 못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분위기 쇄신이 급선무”라면서 “지휘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전사령부 소속 지우현 상병은 “구타ㆍ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생활반 별로 단합시간을 마련하고 멘토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군이 주요지휘관회의에 이례적으로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킨 것은 최 총장이 각급 부대와 전 장병 소통을 통해 피부에 닿는 실천방안을 도출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이뤄졌다.

토론에 앞서 해군본부 전체 장성과 병과장, 주요 직할부대장, 지휘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지휘관회의는 올해 주요업무 성과를 분석하고 내년도 추진과제를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해군은 내년에도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정신무장 ▲전투임무 수행 중심의부대 개편 ▲전투형 인사관리체계 정착 ▲충무공정신, 창군정신 계승 발전 등 11개 항목 37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해군은 올해 전투함의 음파탐지기 성능 진단을 비롯한 대잠수함전 장비 확충, 서해 해저지형도 제작을 완료하는 등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해군 관계자는 “2013년이면 고속정 이상의 함정과 육상부대에 한반도 전 해역에대한 3차원 디지털 해저지형도가 배포된다”며 “서북도서에 고성능 영상감시장비와화생방 보호시설 등을 확대설치했고, 함정에는 조난위치 발신 무선통신기와 LED 비상조명 시스템이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해상을 통한 북한군의 기습적인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도 ‘필승해군’ ‘호국해군’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