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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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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 안보와 갈대처럼 눕는 군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은 연평도를 기습포격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와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서해5도에 대한 도발 징후를 이미 3개월 전에 SI(Special Intelligence)를 통해 포착했다. 북한군의 통신에서 서해5도 지역을 의미하는 ‘턱’이라는 음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포격도발 이후 ‘서해5도 지역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는 북한군 내부 통신내용을 감청하고도 군이 민간인 지역 포격까지는 예상하지 못해 당했다는 말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군이 북한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문제였다. 군은 감청 사실 여부에 대해 얼버무렸지만 SI가 갖는 민감성 때문에 이 문제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넘어갔다. 통상 감청정보를 의미..
훈장 수여와 전투 명칭, 왜 정권 따라 바뀌나 무공훈장이란 무엇인가. 그 허망함을 보여주는 이라는 오래된 영화도 있지만, 무공훈장이 주는 상징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군인에게 수여되는 무공훈장은 대부분 목숨을 담보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날인 지난 1일 해병대 김정수 소령과 천중규·김상혁 상사에게 각각 화랑무공훈장과 인헌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 중대장과 부사관들이다. 김 소령 등은 북한의 무차별 포격에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 사격한 공을 인정받았다. 당시 K9 자주포와 철모 위장포에 불이 붙은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응 사격에 나선 임준영 상병은 해병대 전투정신의 상징이다. 해병대 연평부대 전승기념관에는 임 상병의 불탄 철모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들 해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