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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자료

비행착각 용어 수정

 

 

2010. 10. 15(금) /공군자료




공군, 공간정위상실(SDSpatial Disorientation) 표준용어 정립

-Vertigo’, ‘비행착각’ 등 부적합한 용어 대신 정확한 표준용어 사용

- 비행환경 특성상 발생하는 불가피한 한계상황에 대한 인식 확대 기대


  공군은 정확한 개념을 반영한 표준용어 사용의 필요성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비행착각’ 또는 ‘Vertigo'라는 용어대신에  Spatial Disorientation (이하 SD) 즉, ‘공간정위상실(空間定位喪失)’이란 표준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SD’란 조종사가 전투기에 탑승하여 고난도 기동시 3차원 공간에서의 각 오류에 의해 항공기 자세를 잘못 판단하게 되는 현상을 총칭하는 용어로, 항공우주의학 분야에서는 1971년 이후 ‘Vertigo’라는 용어대신 ‘SD’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美 공군 역시 1989년 이후 ‘Vertigo ’대신에 ‘SD’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비행착각’이란 용어는 항공우주의학에서는 SD를 유발하는 생리학적 요인 중 하나로서 SD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포괄적 개념인 SD 현상을 표현한 적절한 용어가 아니었다.


  ‘Vertigo'라는 용어도 의학적인 의미로 일종의 ’현기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Vertigo'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SD에 진입할 수 있으나 SD에 진입한 조종사 모두가 Vertigo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포괄적 의미인 SD는 크게 ‘시각에 의한 감각오류’와 ‘미로전정기관에 의한 감각오류’로 분류할 수 있다. ‘시각에 의한 감각오류’는 악기상 속에서 적기 내지 아군기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전이성 감각오류(Vection Illusion)를 일으켜 자신의 항공기의 이동경로 및 흐름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현상이다. ‘미로전정기관에 의한 감각오류’란 항공기가 급선회할 때 전정기관 內 림프액이 관성을 극복하면서 회전감각이 순간적으로 상실되는 신체회전성 감각오류(Somatogyral Illusion)를 일으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근본적으로 정보량의 과다와 신체적 한계를 초과하는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전투조종사의 임무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3차원 공간에서 적기와의 공중전 상황에서 다양한 자세, 속도, 고도 영역에서 급기동을 하는 전투조종사는 계기비행과 시계비행을 병행하며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한편, 항공기 조종, 항법, 무장운용, 통신, 탑재장비 운용 등 많은 양의 정보를 관찰, 관리,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SD'란 3차원 공간이라는 비행환경 하에서 인체 생리적 요소에 의해 조종사에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부주의, 태만, 소홀 등을 미하는 법률적․사회적 의미의 ’과실‘과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공군은 기존 Vertigo, 비행착각 등 다양하게 불렸던 것을 이번에 'SD'로 표준 정립하여 사용함으로써 항공우주의학분야에서 쓰이는 개념과 일치시은 물론, 비행환경 특성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군은 사고예방을 위해 모의훈련장비를 활용한 공간정위상실 및 조종사 의식상실(G-LOC)을 예방하는 훈련을 강화하고, 안전전문교육, 사고사례의 주기적 교육을 통한 사고사례의 자기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안전관련 전문연구 및 사고조사를 수행하는 ‘항공안전관리단’을 별도 운영하며 비행안전 선진국의 선진안전관리 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다.



※ 금일(10. 15) 국감기간 중 ‘SD’ 체험실(4층)을 13:30부터 운영하고 있으니,

   체험이 필요하신 분은 안내장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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