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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국방뉴스

해병대 '코브라 골드' 생존훈련


<태국 라용주 핫야오 해안에서 2011년 코브라 골드 훈련의 일환으로 한국과 미국, 태국 해병대원들이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 7일부터 2주간 태국에서 실시된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해 극한상황에서 생존훈련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해병대 장병 53명은 훈련기간 섭씨 40도가 넘는 잔타부리주의 반찬크램에 있는 연합전술훈련장으로 이동해 미 해병대와 함께 전장감각 체험훈련을 했다.

장병들은 폭염과 모기, 전갈, 뱀 등이 우글거리는 훈련장에서 맹독성 파충류와 곤충을 다루는 법, 식량이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뱀과 전갈을 먹는 방법, 식용 가능한 과일 구별 방법 등을 배웠다.

또 미국.태국 해병대와 실사격, 시가지 전투훈련, 급조폭발물 처리 등의 훈련도 실시했다.

 
 <태국 라용주 핫야오 해안에서 2011년 코브라 골드 훈련의 일환으로 한국과 미국, 태국 해병대원들이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측에서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면서 한반도 유사시 투입되는 제3해병기동군(MEF)소속 기동부대(MEU) 등 700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 해병대 장병들은 미국 상륙헬기수송함(LHD)에서 미 해병대와 숙식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 절차 등을 익혔다.

상륙군 중대장을 맡았던 김연호(해사58기) 대위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국적군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한 단계 높였으며 세계 어디서든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가상국가인 아르카디아에서 발생한 무력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대규모 재난재해 등을 가정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미 태평양 해병사령부와 태국군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해병대 보도자료>

한국 해병대, 2011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 성료

- 한국 해병대, 작년에 이어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인 코브라 골드 훈련 참가

- 연합 상륙훈련, 연합전술훈련 가운데 다목적 교실 건립 후 준공식도 가져

태국에서 매년 열리는 태평양지역 최대 규모, 2011년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이 연합기

동훈련과 인도적 민사지원활동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난 18일 美 C-130 군항기 편으로 포항
 
비행장에 무사히 복귀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지난 5일 출국하여 10여일 동안 태국의 라용주와 잔타부리주, 치앙마이 등지에서 미국과 태

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 장병들과 함께 재난 재해 등 국제적 공동의 과제 극복을 위

해 야외기동훈련(FTX) 및 다국적군 참모단 연습(STAFFEX), 인도적 민사지원 활동(HCA)을 실시했다.

가상 국가 아르카디아에서 발생한 무력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재난 재해 등 상황을 가정하여 평화 정착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숙달하는 코브라 골드 훈련은 올해가 30주년이 되는 해로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와

태국군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면서 한반도 유사시 즉각 전력을 투입하는 美 Ⅲ-MEF(Ⅲ-해병기동군)

사령부 병력(31 MEU : 31 해병기동부대)이 참가하여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은 2009년까지 참관국 자격으로만 참여했으나 지난 해 지상군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332명의 병력과 상륙

돌격장갑차 8대, 상륙함 1척 등 정규부대를 파견한데 이어 올해에도 실병력을 파견하였다.

올해에는 천안함 피격사건, 北 연평도 포격도발 등으로 인해 해병대 1사단에서 증강된 소대 규모 25명과 공병

지원 12명, 연합 참모단 12명(해군장교 6명 포함), 의무지원 4명(해군군의관) 등 모두 53명이 참가했다.

미국은 병력 7천여명과 상륙헬기수송함 1척, 상륙운송함 1척, 항만수송정 1척, 공기부양상륙정 2척, 다목적 항

만수송정 1척, 상륙돌격장갑차 15대, CH-46 12대, CH-53 4대가 참가하였으며, 태국은 3천여명의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8대, 상륙수송함 1대, 다목적 항만 수송정 1대가 참가했다.

지난 10일, 라용주 핫야오 해안에서는 한국 해병대과 미국, 태국 등 3개국 장병들이 공중과 해상에서 헬기와 상

륙돌격장갑차, 공기부양상륙정 등을 이용한 입체적이고 동시 병행적인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하였으며, 해

병대 장병들은 美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하여 상륙을 실시,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

지난 해, 우리 해군의 상륙수송함, 성인봉함에서 숙식을 하며 훈련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미 ESSEX

상륙헬기수송함(LHD)에 한국 해병대 장병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사전협조회의부터 훈련에 따른 준비절차

등 전반적인 훈련 시나리오에 동참하여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더 큰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어서 해병대 장병들은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과 모기, 전갈, 뱀 등 악조건으로 유명한 잔타부리주 반찬크램,

연합전술훈련장으로 이동하여 미국과 태국 해병대와 함께 실사격 훈련 및 급조폭발물 처리 훈련, 도시지역

전투 등을 실시하고, 실전경험이 많은 미 해병대의 교리를 공유하며, 전장감각을 체득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즉각 취식형 전투식량 이외에 미군전투식량인 MRE(Meal, Ready to Eat)와 태국 현지 음식을 함께

나눠 먹기도 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적응훈련을 실시하는 동시에 뱀과 전갈을 다루는 법이나 먹는 방법,

식용 가능한 과일 구별법 등 생존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적 민사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공병지원에 참가한 해병대 공병중대 장병들은 2월 5일부터 15일까지 겡

항메오 지역 반퐁와 초등학교에서 미국, 태국 해병대 장병들과 다목적 교실을 건립하여 지역 주민과 태국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작년 훈련에 참가하여 잔타부리 주에 있는 반농젝스오이 초등학교에 다목적 교실을 건립한데 이어 올해 두 번

째로 교실을 건립한 해병대는 작년 교훈을 토대로 건축 경험이 있거나 배선, 토목 관련 자격증이 있는 숙련

된 간부 위주로 구성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3개국 장병들은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공법도 차이가 났지만 태국 어린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짓는다는 공통

된 목표 아래 구슬땀을 흘렸고, 마침내 15일 계획대로 준공식을 가졌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야간 공사도 마다하지 않았던 장병들은 태국 주민과 교사, 어린이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관

심을 받으며 드라마 ‘대장금’과 2PM의 ‘닉쿤’ 등 한류를 실감하기도 했으며, 태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문화전도사 역할도 했다.

공병중대장 장청수 대위(진)(학군 54기, 26세)는 “언어와 공법이 달라서 우려했지만 태국 어린이들을 위해 초등

학교를 짓는다는 인도적 목표 아래 모두 하나가 됐다”며, “이번 훈련의 성과는 태국 현지인을 비롯해 훈련

참가국들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에 있다”고 말했다.

상륙군 중대장 김연호 대위(해사 58기, 28세)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국적군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한단계 향상

시켰으며, 세계 어디서든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해병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참가국 간의 신뢰관

계 형성이야말로 이번 훈련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태국어 통역병으로 파견된 김용혁 일병(병1119기, 27세)은 “태국에서 자랐지만 해병대 출신이신 아버지를 보며

당연히 해병대에 입대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이번 코브라 골드 훈련에 통역병으로 임무를 부여받고 해

병대와 국가에 도움이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 간 미흡했던 분야를 잘 보완하여 차기 실시할 코브라 골드 훈련에는 더욱 내실 있도록 함은

물론,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도록 참가 전력을 보강해 나갈 계

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