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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국방뉴스

육군 모자, 베레모로 바꾼다


                      <신형 방상외피와 베레모를 착용한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장병들. 사진/국방일보 정의훈 기자>

챙이 있는 야구모자 모양의 현행 전투모와 근무모가 2011년 중 베레모로 교체된다. 이는 육군이 장병의 편의를 돕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군모를 바꾸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신형 베레모의 색상은 흑록색
으로 특수전사령부의 검은 베레모와 차별화했다. 전차모와 항공모 등 기존에 사용 중인 베레모들은 신형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육군은 “베레모를 쓰면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착용하기 쉽고 들고 다니고 편해 장병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쓰는 챙이 달린 전투모는 모양은 1948년 창군할 때 일본군과 미군 모자를 본뜬 것이다.

외국군의 경우 미군이 2001년부터 베레모를 쓰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 군대도 군모로 베레모를 채택하고 있다. 분쟁지역에 파견된 유엔군은 파란 베레모를 쓴다.

지금까지 한국군의 베레모는 특수부대상징처럼 돼 있다. 육군 특전사는 검은 베레, 공군 항공구조사는 붉은 베레, 해병대 특수수색대는 녹색베레를 쓴고 있다.

앞서 특수전사령부는 특전사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베레모를 100% 방모로 품질을 높여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의 베레모는 방모와 나일론의 혼방이라 각이 잘 안 잡히고 보푸라기도 많이 일어났는데 그 결점을 없앤 것이다.(이는 특전사 장병이 개인정비 시간에 라이터 등으로 보풀을 제거하거나, 빨래집게로 베레모의 각을 잡아 걸어두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 

 
                        <특전사 장병이 도입 중인 신형 방탄복과 기능성 침낭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한편 특수전사령부는 특전복을 포함해 베레모, 특수조끼, 스키화 겸용 동계전투화 등 27가지에 이르는 피복·장구류를 개선하고 있다.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개선사업 중 2009년까지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된 1단계의 핵심 목표는 ‘다기능 경량화’다.

특전사 우선 내년중 특전용사가 휴대하는 피복·장구류의 무게를 기존 42㎏에서 25㎏으로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