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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9 차라리 제2의 싸이를 키워라 (2)
  2. 2011.02.18 공군이 '레드 머플러'? (5)

 ■연예병사 제도 폐지의 후유증

 

 ‘월드 스타’ 싸이를 배출한 연예병사제도가 폐지된 지 벌써 6개월이 다 돼간다. ‘연예병사’라 불렸던 홍보지원대원들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다.

 

 국방홍보원 소속의 홍보지원대는 많은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한때 몸담았던 곳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배우 이준기가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고, 배우 이동건(본명 이동곤) 유건(본명 조정익) 이완(본명 김형수) 김재원, 가수 비(본명 정지훈) 박효신 미쓰라진(본명 최진) 유승찬, 개그맨 이진호 양세찬 등도 이곳을 거쳐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가수 세븐과 상추 등 몇몇 연예사병의 ‘안마방 출입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는 연예병사제도를 폐지했다. 그룹 메이트의 멤버 정준일(30)이 지난해 10월 30일 전역하면서 마지막 연예병사로 기록됐다.

 

 그는 군법 위반 사실이 없어 연예병사제도 폐지 당시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미만이었던 김경현, KCM과 함께 근무지원단에 남아 군생활을 했다. 김경현과 KCM은 정진일보다 한 달 앞서 전역했다.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를 고발한 SBS 프로그램 ‘현장21’의 한 장면. | 경향신문 자료>

 

 연예병사제도는 연예인의 재능을 국방 홍보에 활용할 목적으로 국방 홍보지원대가 설립된 1997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 홍보지원중대 소속인 연예병사는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등으로 활동한 현역병 중에서 선발됐다. 통상 경쟁률은 3대 1을 넘었다.

 

 연예병사들은 자유분방한 생활로 많은 잡음을 빚었던 것도 사실이다. 군 간부들이 연예병사들을 행사에 동원한 후에는 포상 차원에서 휴가와 외박을 남발해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연예병사들을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들의 영내 생활을 관리하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은 일반 병사들에게 연예병사 접촉 금지령을 내린 적도 있었다. 연예병사들을 아는 체하지 말라는 지시였다.

 

 일반 병사들이 연예병사들에게 사인을 해달라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고 불필요한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연예병사들은 20대 후반이나 나이 서른에 늦깎이 입대한 경우가 많아 일반 병사들이 이들을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부르다 군 간부들에게 혼나는 사례도 있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는 것 포기한 국방부

 

 그러나 국방부의 연예병사제도 폐지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는 속담과는 배치되는 것 같다. 연예병사제도가 빚어낸 문제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연예병사제도는 이들이 입대하지 않았다면 한자리에 모으기 어려웠을 배우들을 한 무대에 올릴 수도 있게 했다. 국방부에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생명의 항해>가 대표적이었다.

 

 한국전쟁 당시의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들어진 <생명의 항해>의 출연진 명단에는 이준기와 주지훈, 김다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방부가 2008년 첫 제작한 뮤지컬 <마인>에서는 연예병사 강타와 양동근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 뮤지컬들은 군 홍보와 함께 재미도 준 ‘일석이조’의 공연이었다.

 

 연예병사제도는 많은 연예인들이 전역 후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데에도 지장이 없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도 연기나 노래를 계속해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일부 연예기획사는 소속 스타 연예인에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연예병사가 아닌 일반 병사로 복무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도 무지하게 잘 나가는 배우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였다. 당장 군 입대에 따른 2년여의 공백으로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배우라면 연예병사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게 마련이었다.

 

 배우뿐만이 아니다. 음악 프로듀서는 국방홍보원에 배속되면 음악을 계속할 수 있어 홍보원의 문을 두드렸다. 개그맨도 마찬가지다. 공백 없이 입담을 계속 갈고 닦기에는 연예병사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연예병사로 복무하면서 그릇이 커진 연예인도 있다. ‘월드 스타’ 싸이다. 싸이는 군 위문공연을 다니면서 무대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면서 군생활 동안의 공연이 국제 가수 싸이의 토양이었다고도 했다. 그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만큼이나 병사들도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과거 연예병사였던 싸이, 이동건, 이준기, 이진호. | 경향신문자료>

■직격탄 맞은 국군방송

 

 그러나 이제는 연예인들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은 연예활동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연예병사들과 함께 군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위문공연을 진행했던 국방홍보원이 입은 타격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이 1954년 9월 첫 전파를 탄 뒤 6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국군방송 국방FM(96.7㎒) 프로그램들이다.

 

 국군방송 FM은 DJ를 맡았던 연예병사들이 빠져나가면서 당장 청취율이 크게 떨어졌다. 웬만한 공중파 라디오의 인기 프로그램보다 높은 청취율을 보였던 프로그램들이 외부에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급전직하했다.

 

 연예병사는 방송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군 위문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에서 특히 크게 활약했다. 출연료를 받지 않는 연예병사들은 매주 전국의 각 부대를 돌며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지만, 이제는 이들을 무대에 올릴 수도, 볼 수도 없게 됐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폐지에 따라 이들이 출연했던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에 외부 민간 출연자를 섭외하고 재능 있는 일반 병사들도 선발해 참여시키고 있다.

 

 ‘비더스타’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위문열차 공연이 열리는 부대에서 춤과 노래, 연극 등에 ‘끼’가 있는 일반 병사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 투입하고 행사가 끝나면 원래 임무로 환원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연예병사제도가 있을 때와 비교하기는 힘들다. 출연료 문제도 만만치 않아 그나마 평소 출연진의 절반 정도만 무대에 오르는 형편이다.

 

 국방홍보원 블로그인 어울림에서도 연예병사의 얘기가 모두 빠지면서 클릭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 블로그는 전역을 앞두거나 새로 전입한 연예병사의 인터뷰, 연예병사의 근황과 활동상을 전해 들을 수 있어 네티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방송은 출연자가 소위 ‘끼’가 있어야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반 병사들까지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은 방송출연 의사가 있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뒤 그 부대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병사들을 선발해 특별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아무리 리얼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TV 촬영에서 실감나는 역할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Posted by 경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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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근 2014.01.20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연예병사에는 반대합니다. 군인이 무슨 연예를 해요. 말이 되나요?
    차라리 연예인에게는 세금을 많이 내는 조건으로 병역면제를 해주는 것이 연예병사보다 낮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홍보하니 군대도 홍보로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은 재향군인회가 군인들에 기생하여 사는 것도 하등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2. Favicon of http://WWW.NAVER.COM BlogIcon 박근 2016.08.31 0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연예병사에는 반대합니다. 군인이 문슨 연예를 해요. 말이 되나요?
    차라리 연예인에게는 세금을 많이 내는 조건으로 병역면제를 해주는 것이 연예병사보다 낮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홍보하니 군대도 홍보로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은 재향군인회가 군인들에 기생하여 사는 것도 하등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빨간 마후라’는 파일럿을 지칭하는 공군의 상징이다. 그 빨간 마후라(공군 조종사)를 주제로 하는 영화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곧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전쟁액션 영화로 출연진도 화려하다. 세계적 스타로 발돋음한 비와 여배우 신세경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신영균과 최무룡이 등장했던 신상옥 감독의 1964년도 작품 ‘빨간 마후라’와 비견할만 하다.

당시 영화 ‘빨간 마후라’는 공군 전투기의 하늘을 나는 장면과 시원한 활주로가 당시 귀했던 컬러필름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히 전달됐다. 빨간 마후라는 일본에 최초로 수출된 국산영화로 아시아 영화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빨간 마후라는 6·25 전쟁 당시 강릉 전진기지를 배경으로 용감하고 터프한 나관중 대위(신영균)와 그의 동료 배대봉 대위(최무룡)가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는 배 대위가 술집 마담 지선(최은희)과 결혼하지만 그는 전사하고 절친한 친구가 지선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애절한 로맨스를 가미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는 현대 공군이 배경으로 주제는 일촉즉발의 한반도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투 비행을 펼치는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작전과 그들의 삶과 사랑이다. 한마디로 국내 톱스타들이 참가하는 현대전의 공중 액션 블록버스터다.

기둥 줄거리는 에어쇼에서 금지하는 기동인 ‘제로 노트’를 시도했다가 눈밖에 나 지방 전투비행단으로 좌천된 블랙이글스 최연소 조종사 정태훈 대위(비)와 그곳에서 만난 깐깐한 정비사 유세영 중사(신세경)의 러브스토리로 하고 있다.

빨간 마후라에 등장하는 전투기가 F-86 세이버였다면 올해 찍는 공군 영화에서는 F-15K 전폭기가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대표 전투기인 F-15K와 미그 29기의 아찔한 공중전과 휴전선 근처에 떨어져 고립된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해오는 긴박한 이야기도 펼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영화의 제목이 이상하다. 가칭 ‘레드 머플러’다. 빨간 마후라의 영어식 표현이다.

아무리 가칭이라고는 해도 왜 굳이 빨간 마후라가 아닌 레드 머플러를 제목으로 택했을까. 옛날 영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리메이크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도 많은데 말이다.

사연인즉 빨간 마후라가 주는 이미지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세대들은 60년대 영화인 빨간 마후라에 대한 추억이나 애착 같은게 없다.

게다가 신세대들에게 빨간 마후라는 전쟁 영화가 아닌 포르로그라피로 더 친숙하다. 원래 제목이 ‘비디로를 보다’인 이 자작 포르노그라피는 1996년과 1997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유포돼 유명세를 탔다.

이 비디오 테이프는 화면에서 남고생들과 성행위를 하는 여중생이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있어 ‘빨간 마후라’라는 제목으로 통했다.(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이 포르노그라피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비디오 테이프와 컴팩트 디스크로 복제돼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일보 정진황 기자의 특종 취재로 세상에 알려졌다)

즉 요즘 세대들에게는 빨간 마후라 하면 ‘창공의 사나이’ 파일럿을 연상하기 보다는 ‘야동’이 먼저 떠오른다고 하니 '쩝' 할말이 없다.

아뭏든 ‘빨간 마후라’가 됐든 ‘레드 머플러’가 됐든 영화가 감동적이라면 청소년들에게 주는 영향은 지대하기 짝이 없다.
(왼쪽 사진은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공군 조종사용 빨간 마후라)

실제로 1964년 빨간 마후라가 개봉된 후 공사 경쟁률은 치솟았다. 지원자들 역시 자질이 매우 우수한 고교생들이었다. 그 가운데 2000년대 이후 공군 후배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첫손가락을 꼽는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공사 17기로 현재 공사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한호 예비역 대장은 MB 정부 초기 강력한 국방장관 후보였지만 정부의 ‘제2 롯데월드’ 고도제한 완화를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는 소신있는 장군으로 지금도 많은 후배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

그가 공사에 입교한 것은 1965년이었다. 그는 창공을 주름잡는 빨간 마후라를 대구 영화관에서 본 후 소위 ‘감격’을 먹고 ‘파일럿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레드 머플러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영화를 통해 이한호 장군처럼 많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조종사를 꿈꾸었으면 싶다. 보고 들은 게 너무나 많은 요즘 세대들이 영화를 보고 감동하기란 과거에 비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Posted by 경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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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러기 2011.03.03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박성진 부장님 글은 맛이 있어....

  2. 가을하늘 2011.03.08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하시군요. 박부장님 브랜드를 달고 나온 글들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지를 알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자주 들르지 못하네요...여전히 쌀쌀하군요...항상 건강하시구여...꾸벅*^^*

  3. 공군사랑 2011.07.21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 마후라를 영어로 Red Muffler라고 한 모양인데.. 완전 엉터리 영어입니다.

    red scarf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기자님께서 영화사 관계자들한테 좀 알려주세요..

  4. 000 2011.07.22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방된지 70년이 다돼오는 지금도 마후라라는 일본의 엉터리단어를 쓰는 한국과 한국공군은 바보 얼간이 집단이다. 친일파들이창설하여 기합 매질 마후라등의 추악한 일본제국주의군대의 악습과 용어를 버리지 않는 한국군은 정말로 바보 얼간이 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