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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국방뉴스

해병대, 파월 출정 기념식

 ‘신화를 남긴 해병’, 파월 청룡부대 출정기념식 개최

- 한국군 최초의 전투부대로 파병한 해병대 청룡부대 출정모습 재연
- 전몰 해병용사들과 호국영령 추모, 국민안보의식 고취 계기 마련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는 오는 3일, 김포시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한국군 최초의 전투부대로 47년 전(1965년 10월 3일) 베트남전에 파병한 해병대 청룡부대의 ‘출정 기념 및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노병이 된 당시 출전 장병들의 공적과 명예를 높이고, 파병 중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이호연(중장) 해병대사령관과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참전용사 150여 명, 김인식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 총재 등 주요인사와 시민 등 총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10월 2일 부산항 4부두에서 열린 ‘해병대 청룡부대 출정 기념 및 추모행사’에 참가한 해병대 장 병들이 1965년 한국군 최초 전투부대 파병 출정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베트남전에 파병됐던 청룡부대를 모체로 창설한 해병대 제2사단이 위치한 경기도 김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묵념, 조총발사, 전황보고,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의 회고사,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 총재의 기념사, 해병대사령관의 축사, 유영록 김포 시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 이은 출정 재연행사에서는 해군 LST(운봉함, 2006년 퇴역)에 해병대 장병들이 오르는 모습부터, 탑승한 해병대 장병들이 ‘청룡은 간다’라는 해병대 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파월 당시 출항 모습을 재연 하며 그날의 영광을 되새긴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을 위해 해병대 군악ㆍ의장대의 시범을 선보일 예정으로 베트남전 당시 청룡부대의 활약을 담은 역사 사진과 최근의 해병대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행사장 주변에서는 군용 피복 착용 체험, 전투식량 전시와 건빵 시식 등 다양한 안보체험 행사와 볼거리를 마련해 군을 간접체험 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병대사령관은 미리 배포한 축사를 통해 “파월 청룡부대는 베트남 상륙 직후 참전하는 전투마다 연전연승하며 ‘신화를 남긴 해병’이라는 명예로운 애칭을 전 세계에 알렸다.”라며 “우리 해병대는 앞으로도 베트남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청룡부대와 베트남전

 

 해병대는 지난 1965년 10월 3일 한국군 최초 전투병력으로 베트남전에 파병되었으며, 1972년 2월 29일까지 6년 5개월간 여단급 작전 66회를 포함한 대ㆍ소규모의 전투에 참가하여 무적불패의 신화를 창조한바 있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해병대 1개 여단을 포함한 육군 1개 사단(맹호부대 파월 10월 16일)의 파월을 결정하였고, 1965년 6월 28일 국방부 훈령 제1호에 따라 해병대 제2연대를 기간으로 해병 제2여단을 창설한 후, 초대 여단장에 이봉출 준장(예비역 중장)을 임명했다.

 

 1965년 9월 20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참석아래 파월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결단식을 가졌으며, 동년 10월 3일 수송함대 편으로 부산항을 출항하여 10월 9일 월남 캄란만에 도착하였다.

 

 해병대는 베트남 상륙 직후 캄란지역 작전(’65. 10. 9. ∼11. 14.)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후 뚜이호아(Tuy Hoa)지역 작전(’65. 12. 16. ∼ ’66. 8. 17.), 해풍 작전(’66. 7. 22. ∼ 8. 17.), 추라이(Chu Lai)지역 작전(’66. 8. 18. ∼ ’67. 12. 21.) 등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짜빈동 작전(’67. 2. 14. ∼ 2. 15.)에서 해병대는 월맹정규군 제2사단 제1연대와 21연대 및 지방 게릴라 1개 대대의 공격을  해병대 11중대(중대장 정경진 대위, 해사 14기)가 단독으로 격퇴하여 한국 해병대의 용맹성과 투혼을 전 세계에 과시하였고, 이 전투공적을 외신들이 ‘신화를 남긴 해병대’로 보도함으로써 ‘신화를 남긴 해병’이라는 명예와 전통이 수립되었다.

 

 해풍작전 중에는 당시 정보장교로 동굴을 탐색하던 이인호 대위(해사 11기, 소령추서)가 월맹군이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부하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하게 산화하면서 살신성인의 표상이 되었다. 

 

 해병대는 베트남전 참전기간(1965년 10월 ∼ 1972년 2월) 중 총 37,304명이 참가했으며, 1,056명이 전사하고 2,702명이 부상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