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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천궁

 ADD,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개발

 프로젝트명 철매-Ⅱ,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공군의 주력 방공임무 수행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이 국산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천궁은 양산절차를 거쳐 전력화된 후 공군의 주력 방공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대전 ADD 강당에서 천궁(프로젝트명 ‘철매-Ⅱ’)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고 운용시험 및 사격시험 평가 결과와 영상자료를 공개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천궁의 기본형은 중고도(10~15㎞)를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대공유도무기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독자기술로 개량해 15㎞ 이상 고도를 비행하는 탄도탄을 요격하는 데도 이용한다.

천궁은 기존의 공군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와 비교할 때 대전자전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하나의 레이더로 여러 표적을 한 번에 공격할 수있다. 작전 준비 시간이 짧고, 적은 인원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작전통제소와 포대다.

작전통제소는 군의 자동화 방공체계와 연동해 지역별로 방공작전을 통제하는 장비다.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유도탄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교전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레이더는 적 항공기 탐지, 추적, 적아(敵我) 식별 기능은 물론 유도탄 유도 기능 등을 갖췄다. 8발의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대는 수직 사출발사 방식을 적용해 생존성을 높이고 표적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ADD 관계자는 “수직발사로 모든 방향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고기동 기술을 갖춰 짧은 시간 안에 공격할 수 있다”며 “엄격한 조건에서 계절별로 거친 시험평가에서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며 표적을 직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ADD는 2006년 사업에 착수한 이래 5년 3개월 만에 체계개발에 성공했다. 개발에는 LIG넥스원과 삼성탈레스, 두산DST, 한화, 기아자동차 등 국내 15개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ADD는 천궁의 개발로 투자비 대비 약 4.5배인 3조7400여억 원의 경제효과와 8600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전술유도무기체계개발단장은 “방공유도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과 개발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방공전력 향상은 물론 향후 탄도탄 요격무기 개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DD는 단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마’와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