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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까닭은?

공군이 수송기를 이용해 훈련 차량을 실제 투하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공군 5전술공수비행단(5전비)은 25일 경남 의령군 일대에서 C-130 수송기에 훈련용 차량을 싣고 실제 투하훈련을 실시했다.

유사시 육로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작전 차량을 공중 보급하는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공정화물의장사사’(ADRT)가 투하려는 훈련용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포장하면서 시작됐다.


투하 화물은 낙하 충격으로부터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완충 역할을 해 줄 벌집 모양 골판지 등으로 포장하고 화물낙하산을 장착한 뒤 C-130 수송기에 싣고 김해기지에서 경남 의령군 당말리 일대 상공으로 향했다.


투하지점에 미리 강하해 지상에서 대기하던 ‘공정통제사’(CCT)는 목표지점을 표시하고 연막탄을 설치하고 나서 기상과 위치정보를 수집해 수송기 조종사에게 전달했다.
 
30분 뒤 수송기가 임무지역에 도착하자 기상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투하시점을 수송기로 최종 전송했다.


이어 C-130 수송기의 화물적재문이 열리고 무거운 화물을 항공기 내부에서 밖으로 끌어내는 추출낙하산이 펼쳐졌다.

 
<투하지점에 미리 강하하여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정통제사(CCT : Combat Control Team)들이  수송기가 임무지역에 도착하기 전 최적의 투하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사주경계하고 있다>

포장된 육중한 무게의 차량이 수송기에서 안전하게 이탈하면서 주낙하산 2개가 펼쳐져 천천히 지상으로 낙하됐다.


5전비 259전술공수지원대대장 한창옥 중령(공사39기)은 "전ㆍ평시 화물투하 방식이 한 단계 진전했다"면서 "훈련 중 식별된 문제점을 보완해 완벽한 공중기동작전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투하지점에 미리 강하하여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정통제사(CCT : Combat Control Team)들이    C-130 수송기와 교신하며 최적의 투하지점을 위한 위치정보를 교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