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6.25 창공의 영웅들 곧 6·25다. 수십년 전 학창 시절의 표어가 생각난다. 상기하자 6·25! 6·25전쟁은 신종 속어를 낳기도 했다. ‘골로 간다’가 그것이었다. 6·25 전쟁 이후 흔히들 ‘골로 간다’고 하면 죽으러 가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했다. 한 인간의 죽음을 ‘골로 갔다’고 상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전쟁 와중에 선량한 양민들은 곧잘 총칼의 위협 속에 산 속 골짜기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리곤 했다. 한마디로 골짜기로 끌려 가는 것은 학살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후 ‘골(짜기)로 간다’는 것은 곧 ‘개죽음’과 같은 의미로 통용됐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 그런 면에서 시대의 아픔을 담은 언어를 만나면 가슴이 아프다. 특히 이처럼 전쟁이 낳은 가슴 아픈 단어들은 더욱 그렇다. 전쟁은 슬픔도 낳..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