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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5 청해부대 UDT 대원들의 수기 (4)


                                                      <청해부대 검문검색대가 상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실탄을 장전하라

검문검색대 공격1팀장 대위 김00

 

2011122일 새벽 3. 총기상 방송과 함께 눈을 떴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구나!’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평소와 다름없는 침대와 케비넷, 미리 준비해둔 작전조끼와 방탄헬맷. 그리고 피탄 고글이 눈에 들어왔다.

3
일 전, 1구출 작전시 대장님께서 착용했던 바로 그 피탄 고글이었다. 밤사이 긴장한 탓인지 잠을 설쳤지만 고글을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작전준비를 위해 장비를 착용하면서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평소 때였다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찡그려졌겠지만 그동안 흘린 땀을, 훈련을 생각하니 자신감이 차올랐다.
 
격납고에 가보니 대원들도 벌써 나와 최종 장비점검을 하고 있었다. 제대로 잠을 잔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밤새 잘 잤냐는 인사를 나누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꼼꼼히 장비 준비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문득 2년전 2함대 고속정 정장 시절, 연평도 출동중 한창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때 아내가 해준 말이 생각났다.
 
군인이 나라를 위해 적과 마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군인의 사명이고 의무이자 영광이다. 당신이 위험한 건 알지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믿고 따르는 부하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주세요.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삼호 주얼리 피랍 이후 아내와 한번도 연락을 못해봤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담담히 나를 기다려 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아내와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정되었다.

최종 장비점검이 끝난 후, 역사적인 날에 우리 대원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서로의 믿음을 확인하면서 늘상 하듯이 화이팅을 외쳤다. 청해부대 6! 우리는 승리한다!”

곧이어 총원 전투배치 방송이 나고 우리는 중갑판으로 이동하였다. 모든 것들이 순조로웠다. RIB 진수 후 함미에서 은밀기동을 시작했고, 곧이어 LYNX 로터 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날아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대원들에게 실탄장전을 지시했다
. “이제 진짜 시작이다. 실탄을 장전하라.” 돌이켜 보면 이때가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도 팀원들의 병기에 탄약이 장전되는 소리를 듣자 눈 녹듯이 없어버리고 마음이 편안해 졌다. 작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서로간의 믿음이 있었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RIB이 기동하고 있었고, 헬기도 비행하고 있었으며 방헤드셋 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팀원들 한명, 한명 실탄 장전하는 소리가 그렇게 생생하들린 것이 참 신기하다.

 최영함 함미에서 속력을 증속하며 기동을 시작하는데 최영함이 정말 거대해 보이고 힘이 되었다. 저기에 타고 있는 청해부대 6진 부대원들은 우리만 바라보고 있고 우리만 믿고 있다는 생각에, 또한 우리 팀원들의 눈빛에서 작전 성공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함정과 상선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을 때, LYNXK-6 사격을 가했다. 시뻘건 불빛이 해적들이 있는 선교 우현 윙브릿지로 작렬했다.
 
야간에 하늘에서 내리 꽂는 위력은 가히 말로 할 수 없으리라. 곧이어 최영함에서도 계획된 구역에 대해 사격이 시작되었다.
 
사격은 무자비하면서도 정확하게 진행되었고 최영함의 적외선 카메라와 저격수, 그리고 헬기에 의해 포착된 해적들의 정보가 속속 들어왔다. “좌현 클리어!, 선미 클리어!, 우현 클리어!”

이제는 우리 차례다!” 간간히 들리는 저격수의 사격소리를 등에 업고 RIB이 등반을 위해 접근을 시작하였다.
 
내가 탑승한 2RIB1팀 등반 엄호를 위해 엄호 구역로 이동하였고 1RIB은 삼호 주얼리 선미로 기동하더니 이내 어둠에 가려 사라져 버렸다. 초조한 마음으로 엄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1팀 인원 2명이 등반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가장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 ‘그래! 성공이다!’ 이 후 우리들에게 장애가 되는 것은 없었다. 지금까지 훈련한 대로 서로를 믿으며, 침착하게 인질을 구출하고 해적을 생포하였다.

대테러 작전에 있어 중요한 것은 팀웍과 믿음이다. 대테러 작전은 우발상황이 가장 많은 작전이며 이에 순간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위험해진다.
 
자신의 구역충실하고 기본을 지키면서 순간적인 위험을 팀원 개개인의 판단에 의해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팀장의 역할 못지않게 팀원 개개인의 능력도 무척 중요하다.

평소 피나는 훈련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닌, 몸이 알게 하는 것. 이로 인해 서로간에 믿음이 생기고 궁극적으로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검문검색대 총원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선교에서 선원들의 사진을 대조해 가며 신원을 확인할 때 그들의 안도하는 모습과 우리를 향해 박수쳐 주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또한 작전 종료후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던 팀원들의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역사적인 날, 나와 함께 있어준 영웅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청해부대 6! 화이팅!”





자국민을 보호하는 강한 국가,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다

 

특전요원 공격팀 중사 김00

 

삼호주얼리의 우리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3일 밤낮을 달렸다. 삼호주얼리호를 직접 보게 되자, 태어나 겪지 못했었던 공포와 고초를 겪고 있을 선원들의 생각에 가슴이 아팠고, 한편으론 피가 끊어 올랐었다.

피랍 소식을 접한 이후로 하루에 연이어 2시간 이상을 잠을 청했던 적이 없었다. 선박에 대한 도상 연구, 내부 소탕작전 시 행동요령과 팀웍 훈련, 그리고 작전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옥훈련을 뚫고 나온 내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고, 할 수 있다는 다짐을 계속하며 자신감을 다져 나갔다.

그러던 중 삼호주얼리호에 피랍하고 있었던 해적들이 당시 그 인근 해역을 지나는 몽골 국적의 화물선을 피랍하려 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신속히 고속단정을 강하하여, 해적들을 타격하기로 했다.
 
고속단정이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하는 5남짓의 시간동안 그간 느꼈던 공포감이 다시 엄습했다. 동료들이 나의 얼굴에서 공포감을 감지할 수 없게 검은 두건을 지켜 올려 얼굴을 가리고 애써 눈에 힘을 주었다.
 
무슨 영문인지 그렇게 많이 오갔던 통신이 고요해져 있었다. 나쁜 예감이 뇌리에 엄습해 왔다.

얼마 후 두 척의 고속단정이 상태 파악을 위해 서로 계류 했을 때, 나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반대쪽 고속단정에 검색대장님을 포함한 동료들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다.
 
다급히 의무낭을 꺼내어 지혈을 실시하고 자신도 피투성이가 되어 버린 동료들, 반대편 고속단정에 있었던 나는 당장이라도 동료가 누워있는 그 곳으로 뛰어 들고 싶었다. 하지만 짧은 계류 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고속단정 정장들이 황급히 최영함으로 달렸다. 복귀하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계속 기도했다. “제발 큰 부상이 아니기를, 제발 생명에 지장이 없기를.”

고속 단정이 모함으로 인양 된 후 나와 동료들 모두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반대편 고속단정으로 향했다. 3명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머리속이 하얗게 비어 버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행이도 최영함의 승조원과 의무진이 신속히 대응 해준 탓에 부상자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그런 총격전에서 부상을 입은 동료를 처음 본 탓에 흥분된 가슴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모두들 말이 없었다. 우리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도 말이 없었다.

그렇게 충격의 날이 지난 후, 다음날 우리에겐 11초도 낭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훈련과 준비가 마무리된 늦은 저녁, 아무리 잠을 청하려 해봐도 머릿 속에 떠오르는 그날의 악몽, 삼호 주얼리호의 설계도, 피랍된 선원들, 그리고 고국에 있는 가족, 이 모든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뒤섞여 가라앉을 기미가 없었다.
 
동료들의 침실에도 쉽사리 전등이 꺼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으리라,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작전 개시 전날 마지막 브리핑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한참을 생각하다 최종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나도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명예롭게 죽자. 나는 불가능을 모르는 UDT/SEAL 특전용사다.” 주변 동료들의 눈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렇게 한숨을 못자고 곧 있을 실전을 위해 새벽 3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들 그다지 말이 없었다. 하지만 첫 번째 진입했던 날과는 달리 다들 무덤덤해 보였다. 선후배들간의 격려와 독려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UDT/SEAL
의 용맹함을 발휘하자고 모두가 함께 심기일전 하였다, 모든 무장을 마치고 5시 어둠속에 파묻힌 최영함의 중갑판에서 고속 단정을 하강시키기 전 팀원들의 대화내용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가벼운 농담도 주고 받았다.

고속단정이 하강한 뒤 어둠속에서 은밀히 최영함 뒤에서 기동을 시작했다. 달빛과 별빛이 유난히도 밝아 보였다. 그렇게 은밀 기동 20분째, 앞서 상공에 은밀히 선회하던 링스 헬기에서 빨간 점으로 이루어진 붉빛들이 삼호 주얼리로 이내 내리 꽂혔다.
 
그 반대편에 있던 최영함도 사격을 시작했다. 전쟁터였다. 애초에 외부 갑판상에 나와있는 적에 대해서 제압 차 위협사격을 가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분명 해적들은 겁에 질려 있을 것이 분명했다.
 
사격소리와 섬광이 드문드문 잦아 들었을 , 우리 고속단정들이 굉음을 내며 삼호 쥬얼리호 선미를 향해 돌진 했다. “이제 시작이다

 신감이 가슴속에 솟구쳤다. 한 계단, 두 계단, “승선 완료.” 가까운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최초 계획대로 나의 구역을 경계하고 있을 때, 등쪽에 동료들이 하나, 둘 붙는 것이 느껴졌다. 누군가 나의 뒤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계단을 향해서 전진하고 선교에 진입하여 해적을 제압 한 뒤 수색 중 선교 모퉁이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선원들은 두려움과 공포속에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입니다! 한국 사람은 고개를 들어 주십시오!” 그때서야 모두들 안도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선원 한명이 외쳤다. “해적이 선장님을 쐈습니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 바로 옆에 선장님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마음이 다급해 졌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되면 나를 믿고 있는 선원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아, 애써 표정과 목소리를 감추었다. 실제 선장님은 총상을 여러 곳에 입었지만, 의식이 있어서 평소 훈련받은 대로 지혈을 했다.
 
차후 선원 진술에서 선장님이 해적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그러한 고초를 겪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출혈은 그렇다 쳐도, 총상 후 쇼크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있었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급했다.

그리하여 일단 환자를 진정시킨 뒤 팀 동료 한명을 더 불러서 선장님이 정신을 못 잃게끔 끝임 없이 말을 하게 만들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여러 겹의 이불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응급 처치가 완료되고 환자 이송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나서야 마음이 어느 정도 놓였다. 그리고 모든 팀요원들이 협동하여 정밀 수색을 실시한 결과 한국 선원 및 외국인 선원 모두를 구출해 낼 수 있었다.

삼호주얼리호가 완벽하게 안정화 되고 나고 그때서야 선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우리 대원들의 손을 꼭 붙잡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때 왠지 모르게 심장 주변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느낌은 살면서 처음이었다
. 한국 선원 모두를 찾기 위해 절박했던 순간들, 해적으로부터의 위협, 첫 번째 인질 구출작전 성공, 이 모든 순간의 느낌들이 머리 속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군의 존재의 이유, 우리 UDT/SEAL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국민을 보호하는 강한 국가. 내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상황이 주어지면 언제든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겠다.
 
그리고 심기일전하여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우리 UDT/SEAL 대원 30여명에게 다치지 않고 무사히 복귀해 줘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직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 더 큰 도약을 위해 파이팅 해야겠다.

  
                                                

<청해부대 검문검색대원들이 야간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적들이 절대 소말리아 땅을 밟지 못하도록 하겠다!

항공대장 소령 강태열

 지난 115일 토요일 삼호쥬얼리호가 해적에게 파랍된 이후 21일 금요일 새벽 시작된 여명작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꿈만 같았던 6일이 지났다.

그동안 삼호쥬얼리호 식별, 삼호쥬얼리호로 접근하는 해적모선 의심선박 차단/검문검색시 공중엄호, 다른 상선을 납치하려 접근하는 해적자선 식별/공격, 1차 교전 중 부상당한 전우 후송, 선교 상황식별/검문검색대 승선참고 자료용 근접사진 촬영 및 K-6 경고사격 등 과정을 거쳐 21일 새벽 0542분 청해부대 공격을 알리는 K-6 엄호사격 등 어떤 상황에서도 LYNX는 최선봉 부대가 되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였다.

3,000시간 가까운 비행을 하는 동안 모든 비행임무를 긴장하며 수행하였지만 지난 몇 일간의 비행은 그 어떤 때보다 나를 긴장시켰으며, 부족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최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였다.

특히
, 18일 해적과의 1차 작전 현장에서 함께 작전 중 부상을 당했던 검문검색대장 등 3명의 전우를 오만 MASIRAH공군 비행장에 후송하고 헤어지며 약속하였던 해적들이 절대 그냥 소말리아 땅을 밟지 못하도록 하겠다.’라는 다짐은 나의 정신전력을 극대화시켰고, 그로 인해 더욱 과감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인질구출작전(여명작전)에서 LYNX 조종사로서 삼호쥬얼리호에 승선할 검문검색대원을 엄호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영함에 복귀하여 최종적으로 해적이 소탕되었다는 보고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내가 부상당한 전우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는 가슴 뿌듯함이었다.
 
과감한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으로 옮긴 부대장님을 비롯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최영함 승조원, 검문검색대, 해병대, 지원대, 항공대원들이 있었기에 삼호 쥬얼리호 인질구출작전은 성공하였고, 내가 이러한 청해부대 6진의 구성원이라는 것에 감사한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검문검색대원들>

 

작전 중 인명피해 !

 

의무 상병 우성윤

우선 의무병으로써 우리 청해부대 6진 부대원들과 삼호쥬얼리호에 승선한 한국인들이 모두 무사하여 다행이다.

18... 우리 부대원 동료 3명이 다쳤다. 처음엔 환자발생을 이야기만 듣고 얼마나 다친줄 알 수가 없으니 무척 놀랐고 걱정되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행동하자고 마음을 먹고 의무참모를 도와 환자치료에 힘썼다. 무엇보다도 우리 동료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밤낮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간호했었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약 10여시간이 지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그것도 잠시 거의 하루만에 바로 2차 작전이 정해지고 1차 작전보다는 2차 작전이 더 위험하다기에 응급환자 발생기에 효과적인 처치를 대비하여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작전은 동이 트기전 새벽에 시작되었고 긴장속에서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 부대원의 신체적 피해가 없다는 사실에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선교 조타실로 우리 대원들은 안전히 침투하였고 무사히 인질을 구출하고 있었다.

선교에서 구해진 인질들이 Wing Bridge로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나올 때에도 건강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다행이다라고 다시 한 번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때 인질 한명이 복부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긴장을 하고 고무보트를 통해 빨리 환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처음엔 환자의 혈색이 너무 창백해 안 좋아 보였는데 다행히 의식도 있고 1 응급 처치 시에 지혈대 및 압박대 처치가 좋아서 환자의 혈압 맥박 헤모글로빈 수치 등이 다 정상이었다.
 
의무실로 이송 후 출혈로 인한 수액처치 및 상처부위 응급처치를 하고 미해군 헬기에 태워서 보내고 나서야 ~이제 끝났구나... ,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작전 종료 방송이 나오고도 의무병인 나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 삼호쥬얼리호로 고무보트을 타고 이동하는 순간 코가 매캐한 것이 최루가스도 채 가시지 않았고 곳곳에 유리파편과 혈흔 등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고 위험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환자치료 및 해적 시신수습,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다행히 삼호쥬얼리호에 승선한 사람들과 선체를 보며 아무런 이상 없이 진짜 무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삼호쥬얼리호를 점령하고 있는 UDT대원들을 보며 진짜로 당신들은 세계최고의 특수부대원들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어린 사회초년생인 내가 해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부대원들의 임무는 힘겨웠지만 그래서 더욱 위대했다. 언론에 우리부대의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볼 때 이젠 우리 가족들도 안심하고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자신이 청해부대 6진임이 너무 자랑스럽다. 다시 한 번 이러한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의무병인 입장에서 대한민국해군, 삼호쥬얼리호 승조원 모두가 무사하여 정말 다행이고 안심이다.

긴박하고 위엄했던 작전속에서 큰 인명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청해부대 6진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청해부대 검문검색대가 선체 격실을 검색하는 상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청해부대,“해군의 자랑, 대한민국의 영광

 

병기 중사 신명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도착, 우리 선박에 대한 1차 호송임무를 하면서 해적이 넘치는 이 해역에서 대한민국 해군이 안전한 항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도 큰 자부심을 느꼈으며, 이렇게 많은 선박이 위험을 감수하고 지나는 것을 보고 해군이 더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임무를 마치자마자 군수 및 부식 적재 후 오만 인근 해안서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국민들이 군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이번에야말로 해군의 존재를 보여 주어야겠다, 한국선박은 돈줄이라고 생각하는 해적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내 임무는 함교 K-6 기관총 통제요원으로서 상황 발생시 해적으로부터 즉각 응사할 수 있는 태세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다. 전투배치시 원거리 사격을 통해 모선으로부터 또 다른 해적이 합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위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완벽히 준비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각자가 맡은바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는다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118일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해역에 도착한 이후 해적에게 수시로 위협 및 경고 사격으로 적 교란 작전을 시작하였다. 120일 오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아덴만 여명작전시행 명령이 하달되었다. 내 임무는 지원사격, 무엇보다도 적이 가진 RPG-7을 무력화 시켜야한다고 다짐했다.

며칠간 계속된 임무로 피로가 많이 쌓여 있었지만 그동안
위협사격을 통해 목표물에 명중할 수 있는 탄착점을 스스로 몸에 익혀 교전임무시 나에게 주어진 구역에 대해 완벽한 지원사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편, 해적의 공격에 대한 대비도 보강했다. 보수부사관들과 협조하여 K-2 사수 방호판을 새로 제작하여 설치하고 혹시 모를 해적들의 사격에 대비, 매트리스로 격벽을 보강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121일 새벽, “총원 전투배치! 실전!”이라는 명령이 발령되었다. LYNX에서 항공사격으로 해적들의 시선을 우현으로 돌리자 좌현에 몰린 해적들을 최영함에서 집중사격하기 시작했다.
 
근접 전투 요원, 쏘기시작!” 방송이 나왔을 때 나는 내가 맡은 선교구역을 향해 엄호 및 지원사격을 실시하였다. 두려움조차 느낄 시간적 여유도 없이 해적들을 향해 M-60 기관총의 총구를 겨누고 평소 훈련한 대로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해적들은 우리 배를 향해 응사하지 못했다. 그동안 수시로 위협사격만 했지 실제 피랍선박을 향해 사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적들이 방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전이 끝나고 우리는 선원 전원을 구하고, 우리 부대원들은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 말이 필요없는 완벽한 작전이다.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구출한 작전이었다. 부대원 총원이 자기가 맡은 임무를 완벽히 해주었기 때문에 이 작전은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다.

 이번 작전으로 인해 앞으로 대한민국의 선박과 국민이 안전하게 이곳 아덴만을 통항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자부심이 들었다.
 
국가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무적 최영함, 청해부대 6. “해군의 자랑, 국가의 영광이라는 함 구호처럼 최영함이 자랑스럽다. 남은기간 동안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하여 불철주야 열심히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항상 하나라는 마음을 갖게 도와준 우리 청해부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단 한명의 해적도 놓치지 않으리라!

특수전요원 저격수 중사 박00

 

나는 최영함의 가장 높은 곳인 마스트 위에서 은밀히 몸을 숨긴 채 저격수 임무를 하고 있었다. 흔들림도 많았지만 그래도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작전시간이 다가오면서 해적의 상황을 주시하고 보고하고 동태를 살폈다. 작전이 시작되면서 연습했던 작전 절차대로 임무를 수행하였다. 삼호쥬얼리호가 조금 어두워서 집중을 하지 않으면 해적을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차분히 해적을 식별하여 조준사격을 실시하였고 공격팀 등반을 위해 엄호사격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해적들의 공격 위험요소 중 하나인 RPG-7 무기로 아군을 위협하지 않는지 집중적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다행히 해적 중 한명이 RPG-7을 최영함쪽으로 겨냥하는 것을 식별하고 조준사격을 실시하여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만일 한발이라도 우리 쪽으로 날아왔다면 아군 피해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 순간이 정말 긴박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공격팀들이 등반을 위해 삼호쥬얼리호에 근접하는 동안 혹시나 해적들이 공격을 하지 않을까하여 함미, 중갑판, 함교 등 선박을 이 잡듯이 살펴보며 우리 공격팀이 무사히 등반 할 수 있도록 엄호사격을 실시하였다.
 
공격팀이 등반을 시작하고 한명, 두 명이 등반을 성공하면서 이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란 것을 느꼈다. 마침내 공격팀들이 함교를 장악하고 인질들을 보호하는 순간 나는 또 다른 해적들이 나올까봐 취약한 부분들을 맡고 있었다. 다행히 해적들은 공격팀 손에 잡히거나 사살당했다.
 
아직도 작전 중 내가 조준하며 보았던 영상들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 순간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번 작전이 힘들고 아주 위험했지만 모두들 자기가 맡은 임무를 확실히 수행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를 믿고 자기 자리에서 확실히 임무를 수행해준 공격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웠다.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적지에서 활동해준 공격팀원들에게 감사한다.


Posted by 경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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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성기 2011.01.25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전 중 인명피해 無가 맞나요? ㅎㅎ
    지금 깨어나지 못하는 선장은?

    • 장강 2011.01.25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 말입니다. 인명이 걸린 문제라 대국적 견지에서 기자들은 그 어려운 환경에서 엠바고를 지켜 줬는데. 군에서는 공보작전 성공했다는 식의 자화자찬 분위기 같네요. 화장실 갈데 틀리고, 나올테 틀리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2. 나그네 2011.01.2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보작전 성공?
    국방부 기자단이 성공당한건가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