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와 돼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군대와 돼지 그동안 풀어놨던 ‘군 이야기’가 블로그 주제로는 다소 무거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가벼운 이야기를 전할까 한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생명’과 관련된 얘기라 무거운 얘기로 여길 수도 있겠다. 사회 어느 집단보다 군 만큼 에피소드가 많은 곳은 드물 듯하다. 국방부 출입을 꽤 하다 보니 장교들로부터 이와 관련해 들은 풍월도 많다. 그가운데 ‘돼지’ 얘기가 있다. 주로 야전 지휘관 시절 돼지와 얽힌 경험담이다. 군대에서 돼지는 상품으로 많이 나왔다. 일선 부대별 체육대회가 열릴 때 등에 ‘1등’이라고 쓰여진 돼지는 꿀꿀거리는 것도 잠시, 대회가 끝나면 1등을 차지한 부대원들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격려품이나 상품으로 지급받은 돼지의 처분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돼지를 ‘분해’해 부대원들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