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골프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0.24 남재준 국정원장과 골프
  2. 2011.01.11 장군님, 별(★)판이 뭐길래 (7)

<군 골프 시리즈 ②>

 

 요즘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의 이름이 등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에서 최근 경질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지난 21일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17일 (트위터 선거 개입 활동을 한)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해 조사하던 중 국정원 변호사들이 옆에 앉아서 ‘진술하면 고발될 수 있다’며 원장의 진술불허 지시를 반복해서 주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장의 진술 거부 지시는 (직권남용이라는) 범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칙주의자 남재준 국정원장의 직권남용이라~. 잘 연결이 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검사가 헛튼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호방한 성격의 윤석열 검사는 나이 50이 넘어 결혼했다. 물론 초혼이다. 결혼이 늦은 것은 요즘에는 보기 힘든 두주불사형이란 점도 상당부분 작용했겠지만 천성이 검사라 ‘여자’ 보다 사회악을 처단하는 ‘수사’를 더 사랑했던 탓도 있다. 그와 폭탄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대한민국 검사 멋있네”란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는 ‘찌지리’처럼 권력 눈치보는 검사는 절대 아니다)

 

 글이 옆으로 빠졌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남재준 국정원장으로 가보자.

 

■국정원장의 골프 실력

 

 오늘 글에서 언급하려 하는 것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골프실력이다. 남 원장의 실력은 ‘미들홀에 버디’다.

 무슨 말이냐고? 사실 ‘미들홀에 버디’는 골프 얘기가 아니라 폭탄주 얘기다. 그는 현역 시절 윗사람을 모시고 회식을 할 때 “미들홀에 버디를 하겠다”면서 폭탄주를 세모금으로 넘겼다.

 

 그러나 그는 필드에서의 골프는 치지 않는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육군참모총장 시절에도 군인의 골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장교들이 회식하면서 골프 이야기하는 것도 싫어했다. 한마디로 대한민군 군대의 장교가 주중 내내 골프를 화제로 삼고 주말이면 골프장을 나갈 바이면 차라지 골프선수가 되지 왜 군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단일 직업군으로서는 군인들이 ‘홀인원’을 가장 많이 했을 것이다. 이는 군 골프장 벽을 장식하고 있는 ‘홀인원’ 기록자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만나본 장군들 가운데 골프를 치지 않는 군인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유일했다. 대부분 장군들은 골프를 사랑한다.

 

■괴력을 발휘한 육군참모총장

 

 한 군 골프장의 언덕배기 이름은 ‘장군봉’이다. 이 언덕을 넘기면 장군이 될 수 있다고 붙인 이름이다. 대령들은 이 장군봉을 넘기기 위해 마치 도끼자루로 장작패듯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 장군봉을 넘긴다고 모두 장군이 됐다면 대한민국 군대는 장군들로 넘쳐났을 것이다.(장군봉을 넘기면 장군이 된다는 것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 로터리에 있는 청국장이 맛있는 ‘장군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장군이 된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골프실력이 상당한 모 장군이 있었다. 그가 계룡대 골프장에서 때린 볼이 한번은 페어웨이 위에 있는 나무의 옹이에 박혀 버렸다.(정확히 몇번 홀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볼은 한동안 옹이에 박혀 있다가 나중에 굴러 떨어져 사라졌다.

 

 세월이 몇년 흘러 그 장군은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 그러자 나무의 옹이에는 골프공이 다시 박혀 있었다. 철사줄로 고정이 된 채로. 당사자는 평소에도 과거 나무 옹이에 박혔던 골프공을 힘의 상징으로 자랑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리라. 물론 총장이 골프공을 옹이에 박아놓을 것을 지시하지 않았다. 그것은 총장의 심기를 좋게 해주고자 한 부하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 골프공은 그가 참모총장직을 떠나 전역한 후 다시 사라졌다.

 

■추억의 함상 골프

 해군에서는 한때 함상 골프가 이뤄졌다. 군수지원함 같은 갑판이 넓은 군함 위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것이다. 순양훈련을 나갈 때면 헌 볼을 가마니채로 담아 가서는 넓은 대양에서 바다를 향해 때리는 일이 드물지는 않았다. 물론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은 군함의 함장이나 계급이 높은 사관이 아니면 힘들었다.

 

 함상골프는 전역한 수병이 인터넷에 올려 비판을 하면서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남태평양 바다에서 골프공을 석양의 노을을 향해 날리는 맛은 굉장할 것 같다. 물론 공은 물속에 들어가면 분해되는 친환경 골프공이어야 하겠다.

 

■대통령은 왜 군 골프장에 나타났나

 

 역대 대통령들도 군 골프장을 자주 이용했다. 보안이 잘 지켜지고 경호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노태우 대통령 당시에는 대통령이 태릉 골프장에 나타나는 날이면 그 전날부터 특전사 요원들이 불암산 일대에서 경호작전을 펼쳤다고 한다.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인 등과 함께 대통령 전용열차편으로 계룡대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즐긴 적도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역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계룡대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경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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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星板·일명 별판)이란 무엇인가. 장군 차량에 다는 이 성판 때문에 신년 초부터 말들이 많다.

군이 당초 장군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승용차 성판(별판)을 떼어내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군 개혁의 후퇴라는 비판이 나오자 국방부는 오해라고 해명에 나섰다.

한국군에서 대령이 장군으로 진급해 별을 달면 달라지는 것이 많다. 먼저 집무실의 출입구 위에는 성판(별판)이 부착된다. 장군이 근무중이면 출입구 성판의 불이 켜지고 출타하면 꺼진다. 집무실 책상 위에는 별이 새겨진 성판과 함께 별이 그려진 장성용 메모지가 놓여진다.

차량에도 승용차와 지휘용 전투차량에 일반 번호판과는 별도로 성판(별판)이 지급된다. 육군은 빨강, 해군은 청색, 공군은 하늘색 바탕에 별이 새겨진 성판을 단다.

또 장성을 상징하는 깃발인 장성기(將星旗) 게양과 행사시 장성곡 연주, 장군용 권총·허리띠·전투화, 전담 운전병, 장군 전용 식당·이발소·목욕탕, 관사 공관병 등 등이 따른다.

그러던 것을 지난 연말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장군단에게 보내는 이메일 서신을 통해 “우리 장군단이 가장 변하지 않는 집단이라고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다”며 2011년 1월 1일부터 장군 허리띠, 장군 전투화, 권총 가죽벨트는 의식행사시에만 착용하고, 평소에는 일반장병과 동일한 일반 요대, 전투화,  탄띠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야전적 사고(思考)에 부합되지 않는 책상용 성판과 승용차 및 버스 성판은 부착하지 않음으로써 전투적 부대 기풍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해·공군에서는 “육군이 저렇게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국방부에서 관련 지침을 내려줄 것을 건의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예비역 장성들이 성판을 떼기로 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고, 일부 인사들은 김관진 장관 집무실로까지 전화를 걸어 “성판은 국민들이 장군들에게 보내는 무한 신뢰를 상징하는 것으로 장군의 상징이다. 아예 계급장도 떼지 그러느냐”라며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방부는 승용차 성판은 ‘공식적 활동’에 한정해 달 수 있도록 조치하면서 “그때 그때 융통성을 발휘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이전의 관행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어서 군의 개혁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방부는 장군들에게 운전병을 배치하지 않고 스스로 운전하도록 권고한 조치도 완화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동성 있게 조치해야 할’ 지휘관에게는 운전병을 배치하기로 했다.

결국 승용차의 성판을 떼는 문제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었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국방부가 장군들에게 오히려 ‘장군 승용차에는 반드시 성판을 부착할 것’을 지시했어야 맞다고 판단했다.

성판은 ‘신뢰의 상징’이라는 의미에도 동의한다. 그렇기에 장군 승용차에 자랑스럽게 성판을 부착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찬성한다.

단, 운전병이 운전하고 성판을 부착한 차량에 장군이 탑승할 경우 군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장군들이 오히려 군복을 입고 승용차를 타는 것을 꺼린다. 거기에다 출퇴근할 때 장군차에 성판을 부착하는 것은 더더욱 기피한다.

그래서 지금도 장군들은 국방부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승용차에 성판을 달지 않는다.

군복도 마찬가지다. 국방부나 합참에 근무하는 장군들도 대부분이 사복으로 출근한 후 군복으로 갈아입는 것이 하나의 관행처럼 굳어졌다. 그리고 퇴근 때는 다시 사복으로 갈아입는다.

심지어 국방부와 합참의 장군 차를 운전하는 운전병들도 죄다 사복 차림이다. 운전병은 모시는 장군의 출퇴근 길을 포함해 국방부 청사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면 통상 승용차의 ‘성판’도 떼고 일반 번호판으로 갈아 끼운다. 특별히 그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름대로 납득할만한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행동의 제약을 피하기 위해서도 그중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령 술집 앞에서 군복입은 운전병이 성판을 부착한 차량의 운전석에서 장군을 기다리고 있다면 금방 일반 시민들의 눈에 띄게 될 것이다.

또 골프장 주차장에서 장군 차량들이 앞뒤로 별판을 붙인 채 장군들이 라운딩을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기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장군 승용차의 휴일날 군 골프장 이용은 국정감사의 단골 지적 메뉴였다. 그때마다 국방부는 비상상황이 발생, 부대로 긴급하게 복귀할 경우를 대비해 장군들은 운전병이 모는 관용 승용차를 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왔다. 국방부가 이번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동성 있게 조치해야 할’ 지휘관에게는 운전병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한 것과 유사한 논리다)

그렇다면 장군차에는 반드시 성판을 부착하도록 하면 장군들이 지극히 사적인 모임을 가면서, 또는 골프장을 가면서 군 차량을 계속 이용할까. 또 장군의 가족이 이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추정하기 전에 우리와는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사례를 한번 소개하겠다.

미 육군 대장인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장군 승용차는 최고급 BMW이다.(그 BMW가 샤프 사령관을 태우고 국방부에 나타날 때는 별 4개짜리 성판이 조수석 앞쪽 창문에 붙어 있다)

샤프 사령관은 BMW 차량을 공식적인 일정에만 사용한다. 그가 퇴근할 때는 관사가 용산기지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인 승용차로 갈아 탄 후 본인이 운전해 귀가한다고 주한미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관행은 그전 주한미군 사령관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다른 주한미군 장군들 역시 동일한 패턴이다.


또 다른 사례 하나를 보자. 위 사진에 배낭을 메고 등장하는 인물은 현역 미 공군 중장이다. 지난해 10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당시 펜타곤(미 국방성) 건물로 출근 중 우연히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인물이다.(굳이 계급장을 확인하고 싶으면 사진을 더블 클릭해 나오는 확대 사진을 보면 된다)

이 3성 장군은 펜타곤 건물 앞 주차장에 자신이 운전해 몰고온 차를 주차한 후 배낭을 매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다.(그의 왼손에는 자동차 키가 쥐어져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미군들에게는 승용차에 성판을 떼라느니 붙이라느니 하는 미 국방성의 지시같은 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Posted by 경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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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11.01.11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도 국방부 신관 건물에서 장군목욕탕까지 운전병과 차량을 대동해 이동하는 분들이 있는가요? 몇년전만해도 부지기 수였는데.그렇게 차만 타고 이동하면 건강에도 안 좋을텐데.

  2. 서의동 2011.01.11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군대 있을 때 원스타 당번병을 했었습니다. 성판 번쩍거리게 닦던 기억이 새롭네요^^.

  3. 운전병전역자 2011.01.11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아시네요! 저도 '성판 다시 허용, 군개혁의지 후퇴하나'같은 뉴스제목들을 보면서 좀 어이없던게, '성판 붙이고 다니는게 특권인줄 아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족쇄라는 표현이 오히려 더 적당할듯 싶네요. 모시던 장군님께서 오히려 성판 붙이면 특별히 더 긴장하시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여기서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얘기들도 많습니다.(성판이 족쇄에 가까운 이유를 설명하는 일화들) 암튼 기자들이 이면의 현실을 잘 모르고 자극적인 제목을 뽑고 비판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팩트만 전달하는 뉴스말고 비평이 들어간 뉴스들은 기자들이 '본인들이 수집한 정보 선에서 본인들의 상식적 판단을 투영해 쓰는 것'이라는 평소 생각에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4. 츄츄트레인 2011.01.11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 낚시의 대가이십니다.
    예쁜 걸을 화면에 띄워서 클릭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하시는 일명 '픽쳐피싱'^^
    또 한 번 낚였습니다. 미군 장군 사진도 결국 클릭했거든요.
    "의심나면 클릭해보라"라는 글만 없었어도 그냥 넘어 가는데 말이죠.
    근데 제 생각에는 미군 장군의 배낭은 "쪼금 아니다" 입니다.
    전투복이면 모를까, 근무복에 배낭은...
    해병들은 근무복이나 정복을 입으면 절대로 앉지 않습니다.
    무릎 나오고, 등짝에 주름 생긴다고...
    짝다리로 서있지 않습니다. 주머니에 손도 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ㅇㅇ대는 '앉으면 이빨, 서면 짜세, 돌아서면 ㅇ빠이'^^
    (이상! 이것을 믿으신다면 여러분도 낚인겁니다ㅎㅎ)

  5. 니미부럴 2011.01.12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있을 때 장군 식당에서 비누로 바닥 빡빡 닦는 닦고 남은 밥과 반찬 얻어 먹었다..
    서빙은 사병새끼가 나비넥타이 까지 매고 한다. 좆같은 기분....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있을 때 한국 군대는 썩었더라... 뭐 지금이라도 별 다른 것은
    없을 것 같네. 해군, 해병대는 ... 니미 더 ..

    • 기러기 2011.01.13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미부럴님 현역때 고생이 많으셨군요. 지금은 큰일 하시는 분일것 같습니다. 창자가 충분히 꼬여 계실수 있겠네요. 꼬인창자 쫘펴질날 빨리 오기를 축원합니따

  6. 이런 면이 있었군요. 2011.01.19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판 하길래 단순히 감정적으로 성판에만 얽메여서 좁게 이리저리 생각했었는데..
    무식하고 생각없는 기자들에게 낚인 꼴이 되어버렸군요.
    문제의 본질은 따로 있었는데.. 좋은글 잘 읽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