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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리 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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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창공의 영웅들 곧 6·25다. 수십년 전 학창 시절의 표어가 생각난다. 상기하자 6·25! 6·25전쟁은 신종 속어를 낳기도 했다. ‘골로 간다’가 그것이었다. 6·25 전쟁 이후 흔히들 ‘골로 간다’고 하면 죽으러 가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했다. 한 인간의 죽음을 ‘골로 갔다’고 상스럽게 표현하기도 했다. 전쟁 와중에 선량한 양민들은 곧잘 총칼의 위협 속에 산 속 골짜기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리곤 했다. 한마디로 골짜기로 끌려 가는 것은 학살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후 ‘골(짜기)로 간다’는 것은 곧 ‘개죽음’과 같은 의미로 통용됐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 그런 면에서 시대의 아픔을 담은 언어를 만나면 가슴이 아프다. 특히 이처럼 전쟁이 낳은 가슴 아픈 단어들은 더욱 그렇다. 전쟁은 슬픔도 낳..
옥만호 전 공군총장 별세  6.25전쟁당시 100회 출격을 기념하는 사진 제1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 예비역 대장이 1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옥 전 총장은 1950년 공군 사관후보생 8기로 임관하고 10전투비행단장, 공군대학 총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1974년 대장으로 예편한 뒤 주콜롬비아 대사와 주대만 총영사관 대사를 역임했으며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6ㆍ25전쟁 당시 100회 출격한 조종사 출신으로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당시 2편대장으로 출격했다. 참모총장 재임 당시에는 정찰전투기 RF-5A와 초등훈련기 T-41을 도입하고 교육사령부와 15전투비행단 을 창설하는 등 공군 발전에 기여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무공훈장(1954)과 보국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