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방이야기

(110)
블랙이글과 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이 국제에어쇼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해외 데뷔를 마치고 지난 주말에는 성남 공군비행장에서 '금의환향'을 신고하는 에어쇼를 펼쳤다. 블랙 이글의 T-50 8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편대비행을 연출하고,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갖가지 무늬도 그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멋있다. 시속 740㎞로 비행하던 항공기들은 단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항공기가 지나간 자리엔 네 줄의 하얀 무지개가 나타난다. ‘칼립소 기동’이니 하는 전문적 용어를 몰라도 아찔한 묘기를 즐기다 보면 저절로 블랙 이글의 팬이 된다. 블랙 이글의 고난이도 비행기술 30여개의 기동은 실제 전투기대대에서 쓰이는 전투기동을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서커스단의 곡예처럼 단순한 묘기를 보여 주는 곡..
북한은 왜 '하드 타킷'인가? ‘하드 타킷’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통상 하드 타깃은 ICBM 기지나 군사기지·시설물 등 견고한 대응 방어체제를 갖추고 있는 전략 공격 목표라는 뜻으로 통합니다. 또다른 의미로는 첩보 활동의 중요 목표나 국제 분쟁 예상 지역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같이 감시하기 어려운 국가를 특정해서 언급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전직 CIA 간부를 만났더니 북한은 ‘하드 타킷’ 중의 ‘하드 타깃’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의 설명이 재미있더군요.(그는 과거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도 담당했던 전문가입니다. 물론 북한도 담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전직 CIA 간부는 북한에 대해 전략적 측면에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적은 범주로 들어가면 잘 알 수도 없고, 예상하기도 힘든 곳이 북한이라고 말했..
펜타곤과 화장실의 공통점은? 펜타곤(미 국방부)과 화장실은 공통점(?)이 있다. ‘볼 일’을 보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름 전 펜타곤을 다녀왔다. 국방부 출입기자 시절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취재차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단체 방문이었다.(기자회견에서 본인이 미 국방장관에 질문하는 장면이 CNN에 라이브로 나온 적도 있다) 이번에는 미 국무부 초청을 받아 간 개인자격 방문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펜타곤 역에서 내려 걸어 들어갔다. 이번에는 단체 방문 보다 오히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대신 ‘볼 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서는 것처럼 허리띠를 풀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놈의 보안 검색 절차가 워낙 까다로운 탓이었다. 게다가 펜타곤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장 찍는 것도 막았다. 대신 ..
'빨간명찰 1호' 여군 소령들 해병대에서도 드디어 여군 영관장교가 나왔군요. 해병대 창설 이후 63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윤전(36ㆍ보병), 한경아(34ㆍ보병), 조윤정(35ㆍ헌병) 소령 등 사관후보생 96기 3명이 1일 해병 소령으로 진급했습니다. 김 소령은 해병대사령부 군수참모처, 한 소령은 정보참모처, 조 소령은 1사단 헌병대 수사과에 각각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01년 3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사관후보생 96기로 입소, 같은 해 7월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당시 이들 세명은 17대 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무엇을 하든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소령은 2006년 해병대 여군 최초로 전투부대 중대장직을 수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소령은 복무 중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국내에서 ..
쿠데타세력은 국립묘지 안장, 반대인사는? 오늘은 국가보훈처의 '고무줄 잣대'를 소개하겠습니다. 보훈처는 지난해 고(故)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국립묘지에 안장토록 결정해 놓고도, 2006년 숨진 고(故) 강창성 전 보안사령관의 안장은 거부했습니다. 두사람 다 사면복권됐고, 이후 훈장은 강 전 사령관이 더 많이 받았습니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위원장 정양성)는 지난 8일 강 전 사령관의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했습니다. 보훈처는 안장 거부 이유에 대해 “강 전 사령관이 1981년 해운항만청장으로 재직 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며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 안장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심의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강 전 사령관이 1988년 사면복권됐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했지만 보훈처는 이를 반..
해병대, 사상 최초 미 전지훈련 돌입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 美 전지훈련’ - 한ㆍ미 및 다국적군 연합 지상훈련에 이어 ’12년 환태평양 훈련 참가  해병대는 창설 이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소대급 전투부대를 파견해 한ㆍ미 연합 및 다국적군 연합훈련, ’12년 환태평양훈련(RIMPAC : Rim of the Pacific)에 참가했다.  지난 5월 31일에 출전 신고를 마친 훈련참가 장병들은 1일 포항에서 미 해병대 헬기(MH-53)를 이용해 해상에 대기하고 있는 미 상륙함 뉴 올리언즈(New Orleans)에 편승, 하와이로 이동한 후 6월 10일(일)부터 8월 3일(금)까지 55일간의 훈련일정에 돌입했다.  현지에 전개한 해병대 장병들은 먼저 미 해병대와 함께 하와이주 오아후섬(Oahu Island)에 위치한 해병대 훈련장에서 수색ㆍ..
2012 자랑스러운 육사인 2012년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시상식 육사 총동창회가 모교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명예를 드높인 인물을 매년 선정하는 2012년「자랑스러운 육사인상」시상식을 27일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병장에서 실시하였다. 올해「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은 철원지역에서 최초로 땅굴을 발견한 신대진 장군(申大鎭, 1936년生, 육사 15기, 예비역 소장)과 봉사와 베품의 삶으로 동문들에게 모범이 된 김학옥 장군(金學玉, 1935년生, 육사 16기, 예비역 중장)이 수상하였다. 특히, 올해는 특별공로상으로 6·25 당시 생도 신분으로 서울 근교의 불암산에 은거하며 유격활동을 전개하다 전사한 불암산 호랑이유격대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6·25전쟁 초기 서울이 함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남아 끝까지 싸우자”며 사관생도의 명예를 지..
식판에 밥 담는 국방장관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1월 23일 설날 새벽 도라OP를 방문하여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김 장관은 OP에 이어 1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김 장관은 매서운 추위에도 경계대세를 늦추지 않는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친애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가정에 축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의 영토, 영해, 영공, 그리고 해외 파병지역에서 부여된 임무완수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에게도 높은 치하와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 2011년은 ‘아덴만 여명작전’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해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강력한 군사 대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