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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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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의 아킬레스건 건드리는 중국군 ■미 항모의 아킬레스건 건드리는 중국군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항공모함 확보를 위한 필요성 검토부터 착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 최고위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항공모함 확보 구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발언으로 군 안팎에서는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공교롭게 조지워싱턴함이 한반도에서의 작전을 위해 방한한 가운데 조선일보가 북한이 우리 군의 능력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최대 사거리 300㎞의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중이어서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보도했다.(하지만 군 당국은 '그런 정보가 입수된 적도 없고, 그런만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도 않다'면서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곧바로 부인했다) 대..
여군 브래지어는 국방색인가? ■여군 브래지어는 국방색인가? 여군 브래지어도 국방색일까? 가끔 주변에서 뚱단지처럼 물어 오는 질문이다. 배우 김영호도 언젠가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해 훈련병 시절 여군의 속옷 색깔도 남성 군인 속옷처럼 국방색일까가 너무 궁금해 여군 장교에게 “여군 브래지어, 팬티 속옷도 국방생이냐”고 물어봤다가 성희롱죄로 영창에 갈 뻔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스라엘 여군들이 총을 들고 춤을 추는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 여군들의 브래지어와 팬티는 국방색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실제 여군의 브래지어 색깔은 무엇일까. 정답은 ‘국방색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이다. 왜냐면 한국군 여군은 국방부로부터 피복비를 정기적으로 지급받아 속옷을 구매하기 때문이..
신임 해군총장이 추어탕을 마다한 사연은? 대한민국의 별넷, 4성장군(대장)은 총 8명입니다.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육군 1·2·3군 사령관 등입니다. 이가운데 4명의 대장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모처럼 군 인사 결과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영받는 모양세입니다. 여야는 모두 그동안 육군이 사실상 ‘독식’해오던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한 데 대해 군의 합동성 강화와 3군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새로 군 수뇌부에 입성한 이들의 면면을 공식적인 프로필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내정자(56·해사32기)는 2011년 1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있으면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전..
해군총장이 합참의장이 된 까닭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군 출신 합동참모회의 의장이 탄생했습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59·해사31기)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정승조 합참의장의 뒤를 잇게 된 것이죠. 과거 이양호 공군총장이 합참의장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해군총장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은 창군이래 처음이라면서 군 안팎이 술렁거리는 모양입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의 하이라이트가 된 해군참모총장의 합참의장 임명은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인사청문회의 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간단히 말하면 이번 인사 전에 가장 유력한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육사33기)의 경우 청문회 통과가 힘들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군 통수권자는 그 부담을 지기 싫었을 것입니다. 조정환 장군의 경우 정권 초기 국방장관 후보로 내정됐다 탈락..
전 국방장관의 국정원장 비판 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예비역 장성들이 주축으로 만든 국가안보분야의 싱크탱크입니다. 현재 연구소의 소장 으로는 이상희 전 국방장관이 역임하고 있습니다. 이 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정기적으로 ‘국가안보전략’이라는 간행물을 발간합니다. 발행인은 이상희 전 국방장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발간된 ‘국가안보전략 3월호’를 보니 재미있는 논평이 있네요. 논평의 제목이 라는 글입니다. 아마도 연구소장인 이상희 전 장관이 직접 쓴 걸로 보입니다. 이 칼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명은 적시돼 있지 않지만, 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글 속의 등장인물이 누구인지는 금방 알 수 있게 묘사돼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교전규칙과 관련해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마도 한민구 당시 합참의장인 듯 싶습니다. 이들은 칼럼에서 무..
블랙이글, 기지로 돌아오라! 다큐소설 의 작가인 차인숙씨가 불의의 사고로 지난 15일 순직한 김완희 대위(32·공사 51기)를 추모하는 글을 16일 발표했다. 공군 애호문인단 ‘창공클럽’의 총무를 맡고 있는 차인숙씨는 소설 를 통해 공군 조종사들의 충성심과 공군 조종사 양성과정, 사관생도의 생활 모습 등을 세밀하게 묘사한 바 있다. ‘리턴 투 베이스’는 조종사들이 공중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할 때 사용하는 비행용어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영웅들 차인숙(소설가) “동기생의 첫 단독비행을 견학할 때, 이륙하던 기체가 그대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날 밤 내내, 우리들은 군가 ‘성난 독수리’를 부르며 동기와 작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날이 밝았을 때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조종간을 잡았습니다. 그것은 조종사..
도끼 자루 썩는 지 몰랐던 군 취재 10년 오늘은 지에 실린 원고를 옮겨봤습니다. 속담에‘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하더니 기자란 직업을 선택한 후 세월이 어떻게 흐르는 줄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다. 속담과 다른 것은 신선놀음처럼 우아한 데 빠져 세월을 잊은 게 아니라 사건을 정신없이 쫓다 보니 가정을 제대로 돌 볼 새도 없이 시간이 많이 흘렀다. 상당 기간 동안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했던 기자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내 나이 먹은 것도 모르다가 군문에 들어선 친구들이 이제는 별을 달고 장군 지휘봉을 휘두르고 있다고 하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고 있다. 기자 생활 중 군 관련 기사를 가장 많이 써왔다는 것도 올해 초 김관진 국방장관의 집무실에서 감사패를 전달받고 알았다. 감사패에 적힌 기간을 보니 2001년 초부터 2011년 말까..
기무사와 도마뱀 퀴즈 하나. 국군기무사령부와 도마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꼬리자르기에 능하다”입니다. 기무사는 최근 부대내 간부들의 횡령, 성매매, 음주운전 사고 등을 적발하고도 군 수사기관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기무사 측은 “이들에 대해 별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지만 기무사령부에서 방출했다”면서 “해당 간부들에게는 기무사에서 내보낸 것만으로도 징계”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기무사에서 다른 부대로 방출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본인에게는 큰 불이익”이라며 “이것도 하나의 징계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기무사가 고위 간부를 포함한 간부들의 위법 사실을 적발해놓고도 최소한의 징계를 내리거나 군 사법기관에 통보하지 않고 은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